플랫폼 임팩트 2023 - 플랫폼 독과점부터 데이터주권 위기까지 플랫폼 자본주의를 향한 사회과학자들의 경고
강재호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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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더욱 부상한 플랫폼 산업. 코로나 특수도 연초를 기점으로 끝나가고, 경제상황도 최근 3년간의 상황과는 사뭇 달라져 있다.

그럼에도, 지금 시대가 여전히, 그리고 계속 '디지털 대격변 시대'일 것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강재호 등 여러 석학, 교수들이 공동집필한 책 <플랫폼 임팩트 2023>는 다가오는 2023년, 여러 키워드를 바탕으로 플랫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분석한 책이다.

단순한 전망을 넘어서 상당히 비판적인 의견들이 많았는데, 가령 데이터 주권 위기가 그렇다. 구글 등 거대플랫폼이 점차 개인의 미시적인 일상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우리들 스스로의 데이터 주권을 잃어버리게 되었다는 것.

뭐 하나만 검색하면 바로 다음 화면에서 나를 타게팅한 관련 광고가 수두룩하게 나오는 것을 보며 소름이 몇 번이나 돋았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상당히 공감되는 비판이었다. 거대한 플랫폼 앞에서 개인은 무력한 상품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보니, 플랫폼 대격변 시대에서 문화예술계가 살아남는 길에 대해서 다룬 부분도 인상깊었다.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부상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을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문화예술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고, 앞으로도 디지털/플랫폼 활용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것. 공연의 오프라인성, 대면성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나이지만 저자의 말처럼, 부디 이 시국이 단순히 위기가 아니라 예술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게 된다.

이외에도 <플랫폼 임팩트 2023>는 긱경제, 플랫폼노동자, 플랫폼산업과 정치, 언론의 관계, 디지털 세계 속 부상하는 새로운 형태의 개인성, 마음건강의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다. 내용상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플랫폼 산업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관련 학계에서 활동하는 현직 학자들이 저술한 <플랫폼 임팩트 2023>만큼 좋은 책이 없을 것이다.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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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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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지다보니,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덮혀줄 에세이가 필요했다.


그렇게 읽게 된 책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는 서미태 작가의 에세이다.


서미태 작가는 SNS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많은 애정을 받아 온 작가인데,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라는 에세이로도 유명하다.


이전 작품처럼 이 작품,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역시 서미태 작가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감성적인 글귀가 담겨 있다.



"매일 조금씩 행복과 사랑을 모아 담아냈습니다."라는 말이 진심처럼 느껴지는 에세이였다.


일상에서 에세이스트가 느끼고 포착한 여러 사랑의 순간들과 작고 거대한 행복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잘 담겨있다.


그렇기에 독자 역시 사랑과 행복이라는 인간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워낙 자극적인 컨텐츠가 물밀듯이 나오는 세상이다보니,


이렇게 은은하고 소박한 문구들이 오히려 소중하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복잡하고 차가운 세상이지만 이렇게 차분하게 에세이를 읽으며 마음을 잔잔하게 다스리고 내가 가진 행복들을 돌아보는 것도 정말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 같다.


추워지는 나날속에서 사랑과 행복의 글귀들을 마음에 새기며 소박한 힐링을 얻고 싶다면,


서미태 작가가 쓴 사랑과 행복의 감성에세이,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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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아티스트
알카 조시 지음, 정연희 옮김 / 청미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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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예쁘고 화려해서 이목을 끌었던 알카조시의 소설, 헤나 아티스트.

제목에 적었듯, 이 이야기는 해방을 갓 맞이한 1950년대 인도에서 개인의 독립을 꿈꾸었던 한 여성 헤나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확히는, 헤나 아티스트와 그 가족,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혼란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 다양한 꿈과 가치관들이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도는 1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야 했다.

우리나라는 그보다는 훨씬 짧은 기간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당시의 아픔과 상처는 여전히 고스란히 남아 후대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독립 이후에 전쟁과 여러 혹독한 현대사 사건을 겪어야 했던 것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아는 일이다.

인도 역시 긴 식민지 시배를 거치고 나서 독립을 맞이했지만, 그 이후 국내외로 많은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독립이 모든 것을 바꾸었지만, 아무 것도 바꾸지 않았다"는 말은 그런 것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주인공인 헤나 아티스트 락슈미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서 도망쳐서 아그라를 거쳐 핑크시티로 불리는 자이푸르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예술적인 헤나를 그리며 상류층 부인들의 신뢰와 애정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런 락슈미를 뒤쫓아 온 전남편과 그 존재조차 몰랐던 여동생이 있다.

그러면서 락슈미가 겪게 되는 혼란들이 나오는데, 특히 여동생과 락슈미 간의 충돌과 혼란이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과거에서 현대로 나아가는 과도기적인 인물인 락슈미는 여동생에게 여성교육 등 자신이 받지 못했던 현대식 문물을 향유하게 해 주려 노력하지만, 여동생은 그런 락슈미의 뜻에 따라주지 않는다. 여동생이 단순히 구시대적인 인물이라서가 아니다. '다양한' 가치관을 함께 갖고 있는 인물이라서 그렇다. 독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락슈미보다 어떤 면에서는 훨씬 더 주체적으로 보일 때도 있었다.

이런 인물들의 다양성, 주제의 다층성이 이 책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인 것 같다.

갓 독립을 맞은 혼란한 사회에서 개인의 독립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특히 여성의 독립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담긴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만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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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해빗 Q&A 다이어리 - 나는 내가 쓰는 모든 것을 이룰 것이다
조성희 지음 / 빅피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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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쓰는 모든 것을 이룰 것이다"라는 표지의 말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자기계발서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미라클해빗 Q&A 다이어리는 스스로 쓰는 셀프 자기계발서 느낌이다.

하루 5분씩, 365개의 인생질문에 대해서 3년간에 걸쳐 직접 써야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총 1095번의 성장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하루에 한 번씩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질문에 대해서 생각하고 나름대로 답을 해 나가는 과정은 의미있을 것이다.

특히, 3년간에 걸쳐서 쓰는 책이기 때문에 전 해에 내가 어떻게 생각했었는지,

같은 질문에 대해 그 다음해의 나는 어떻게 답할 것인지 예상해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

또한 미라클해빗 Q&A 다이어리는 중간중간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 유명인사들의 명언을 수록해 두었다.

매일 좋은 명언을 읽고 인생의 질문에 대답하며 3년간 나를 만들어가는 일기장이 되어주는 것이다.

미라클해빗 Q&A 다이어리는 마인드파워를 외치는 조성희 대표가 고르고 다듬은 명언과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욱 믿음이 간다.

구조도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서, 오늘의 주제/오늘의 미라클 해빗/인생질문/연도기록/오늘의일기/월별 인덱스 등

독자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모두 수록되어 있으니, 불편함이나 어려움 없이 다이어리 작성이 가능하다.

나 자신을 바꾸는 하루 한줄의 마법을 차근차근 체험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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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타르튀프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4
몰리에르 지음, 김보희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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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고전희곡을 완성시킨 극작가라고 불리는 몰리에르.

타르튀프는 그런 몰리에르의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알려진 대표작이다.

몰리에르는 풍자적인 희곡을 많이 썼는데, 타르튀프는 위선자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가 담긴 극이다.

위선자 자체에 대한 풍자 뿐 아니라, 그런 위선자에게 속절없이 속아 넘어가는 오르공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엿보였다.

읽는 내내 오르공을 답답해했는데,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속아 넘어가는 날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언제나 보이는 것과 들리는 말보다는 사람의 본질을 읽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나 역시 영원히 오르공이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까. 인간은 언제나 나약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존재이니...

너무 사람을 매번 의심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겠으나, 매사에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지혜롭게 판단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물론 그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고전 명작을 읽으면서 한번쯤 되새겨보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타르튀프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먼저 보여주는데, 이게 참 극을 읽기 전에 극에 대한 내용을 얼추 파악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타르튀프 외에도 이 시리즈로 다른 희곡들도 많이 읽어보고 싶다.

다른 희곡들도 이렇게 잘 풀어써 주었을 것 같아서 희곡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참 좋은 시리즈가 될 것 같다. 희곡읽기와 같은 문학 수업에서도 잘 쓰일만한 교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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