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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타르튀프 ㅣ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4
몰리에르 지음, 김보희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1월
평점 :
프랑스의 고전희곡을 완성시킨 극작가라고 불리는 몰리에르.
타르튀프는 그런 몰리에르의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알려진 대표작이다.
몰리에르는 풍자적인 희곡을 많이 썼는데, 타르튀프는 위선자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가 담긴 극이다.
위선자 자체에 대한 풍자 뿐 아니라, 그런 위선자에게 속절없이 속아 넘어가는 오르공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엿보였다.
읽는 내내 오르공을 답답해했는데,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속아 넘어가는 날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언제나 보이는 것과 들리는 말보다는 사람의 본질을 읽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나 역시 영원히 오르공이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까. 인간은 언제나 나약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존재이니...
너무 사람을 매번 의심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겠으나, 매사에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지혜롭게 판단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물론 그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고전 명작을 읽으면서 한번쯤 되새겨보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타르튀프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먼저 보여주는데, 이게 참 극을 읽기 전에 극에 대한 내용을 얼추 파악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타르튀프 외에도 이 시리즈로 다른 희곡들도 많이 읽어보고 싶다.
다른 희곡들도 이렇게 잘 풀어써 주었을 것 같아서 희곡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참 좋은 시리즈가 될 것 같다. 희곡읽기와 같은 문학 수업에서도 잘 쓰일만한 교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