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이 필요한 순간 - 단단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
서정선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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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믿고 있지만, 아직도 스스로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가 많이 있다.

어렸을 때는 특히나 더 내가 원하는 대로 또는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는 일 앞에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 앞에서 참을 수 없는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곤 했다.

그리고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건강하게 표출되지 못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되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뒤이어 밀려오는 후회와 자책감으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분노를 참지 못할 수록 나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져갔던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내가 가장 분노하게 되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할 때였다. 사랑하는 일을 너무나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소위 '완벽주의'로 비롯된 욕심 때문에 그 무엇보다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오히려 가장 힘들게,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옥죄면서 끝내야 했다.

<감정조절이 필요한 순간>의 작가는 내가 줄곧 버리지 못해온 완벽주의 성향을 비롯해서, 여러 감정의 양태들을 제시하며 그 감정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조절할 수 있는지, 고난 앞에서 어떻게 하면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방법을 말해주고 있었다.

특히 나 자신에 대해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스스로에 대한, 소위 '자기지향적 완벽주의'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게 적용할 만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노력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지만, 부족해라는 이야기 대신 때론 '충분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 줄 수 있다면 오히려 더 길게, 더 행복하게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흔들리지 않으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는 문구가 마음에 남았다. 흔들리는 순간이 올 때마다, 이 또한 내가 중심을 잘 잡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귀중한 기회라는 것을 기억하며 잘 이겨내야겠다.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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