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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유명한 인지심리학자로 알려져 있는 김경일 박사. 티비 채널이나 유투브를 통해서 많은 강연을 진행하기도 해서, 알고 있던 분이었다.
그런 분이 낸 인지심리학 책이라니, 그것도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라니. 왠지 인간관계도 굉장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실 것 같아서 믿고 읽게 되었다. 그리고 기대는 역시 충분히 충족되었다.
김경일 박사는 인간이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 대응 등을 눈금, 척도로 설명한다.
외적으로 봤을 때 다소 미성숙하게 반응을 하는 사람은, 사실 '마음의 눈금'이 세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상황들은 단순히 좋다/싫다, 맞다/틀리다 등 2가지 종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데, 이분법적인 눈금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응 역시 이분법적으로만 나오게 된다는 것.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은, 결국 이러한 '마음의 눈금'을 늘리는 방향이라는 것을 깨달으니 조금이나마 성숙해지는 방법이라도 알게 된 기분이 들었다. (알았으니까 이제 노력해야지!)
그리고, 갈등을 해결하는 상황에서도 '변화적 이동'을 지향하는 사람들과, '조사적 평가'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나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이제 됐으니 그만하고 다음을 생각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꼼꼼하게 파악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자'는 사람들이 나뉜다는 것. 나는 주로 '변화적 이동'을 지향하는 편인 것 같은데, 갈등 상황에서 나와 다른 지향점과 동기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이제 인지하고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단순히 과거에 천착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갈등을 맞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이처럼 사람은 다르고, 다양하다. 다름에도 존중되어야 한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로운 인간생활'의 첫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
그 점을 인지심리학을 통해서 다시한번 더욱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