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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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소녀

밝은 세상,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우리가 서로를 더욱 깊이 신뢰하기 위해서는 비밀을 모두 털어놓아야 하지."

"나도 신뢰를 중요시하지만 비밀이 우리가 서로를 믿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어느 정도 비밀이 있어야 상대에 대해 신비감을 갖게 될 테니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 한두 가지쯤은 가지고 있을 거야. 사람들은 각기 살아온 환경이나 가치관, 정체성이 다르지. 그러니까 서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야."

"지나간 일을 돌이킬 수 있을까?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 지나간 과거를 들쑤셔 상처를 헤집어 놓을 필요는 없다는 뜻이야."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란 말도 있어. 당신이 감추고자 하는 게 도대체 뭐야?

"비밀은 비밀일 때만 가치가 있으니까 더는 캐묻지 마."

"난 그저 당신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야."

"내 진실이 무엇이든 받아들일 자신이 있어?"

브루클린의 소녀 12-16p





이야기의 시작은 결혼을 앞둔 두 남녀의 진실과 비밀 공방이었다.

"결혼해서 우리는 하나가 될 거니까 비밀을 갖지 말자"라고 다그치는 남자와 "적당한 비밀이 더 건전한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는 여자는 의견 차이로 옥신각신한다.

하는 수없이 여자는 숨겨진 비밀을 이야기하지만 남자는 충격을 받고 자리를 뜬다.

남자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고 남자는 이웃의 전직 경찰과 스릴러 작가의 추리력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찾는 여정을 떠난다.



기욤 뮈소 표 소설


어릴 때 기욤 뮈소의 <구해줘> , <사랑하기 때문에>, <종이 여자>,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등의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한결같이 몰아치는 긴장감과 스토리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것 같다. 기욤 뮈소의 소설들은 스토리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브루클린의 소녀>도 기욤 뮈소의 소설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을 놓치지 않고 끌고 가는 소설이었다.

주인공 라파엘은 사라진 약혼녀 안나를 찾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지만 조사가 진행될수록 본인이 알고 있던 안나라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혼란에 빠져들고 갈수록 복잡한 진실에 가까이 가게 된다.



브루클린의 소녀 줄거리


안나는 안나가 아니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안나의 과거를 파헤쳐 가다 보니 안나는 과거 미치광이 사이코였던 하인츠 키퍼에게 납치가 되었던 미국인 소녀였고, 그 이유로 각종 매체에서는 브루클린의 소녀로 불렸었다.

하인츠 키퍼와 납치되었던 소녀들은 화재로 모두 사망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안나는 그때 납치되었던 아이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클레어 칼라일'이었다는 것이다.

라파엘은 스릴러 작가답게 주변의 단서를 찾아 하나씩 문제를 풀어간다.

클레어 칼라일은 왜 탈출했는데도 본인의 이름으로 살 수 없었을까?

안나는 누구인가?

클레어 칼라일의 과거의 모습은?

과거의 칼라일의 흔적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수사를 계속하던 중 라파엘은 새로운 진실을 만나는데...

칼라일의 엄마 조이스와 신문기자 플로랑스의 죽음의 진실 뒤에 가려진 더 큰 음모는 무엇일까?

수사 스릴러물답게 힌트를 찾아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씨실과 날실이 촘촘하게 엮인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몰입하게 하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진실은 수학과 화학에 있어서는 완벽하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사바토




인간은 진실을 안다고 이야기하지만

언제나 그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알고 있는 진실은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 하나의 양상에 지나지 않는다.

피타고라스



피타고라스와 사바토의 이야기처럼 '진실'이라는 것은 사실 상대적인 것이라 완벽한 진실은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진실'을 찾아 나서는 것 같다.

만약 결혼식을 앞두었던 안나와 라파엘이 진실 공방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상상해 보았다.

믿고 볼 수 있는 기욤 뮈소의 드라마 같은 소설~! 추천합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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