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 어느덧 40대 중반에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마음이 왜 떨리는 걸까요. 잔잔한 호수에 누군가 조약돌을 자꾸 던지는 것 같아요.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싶은 생각이 불쑥 떠오르며, 새가 되어 새로움을 맞이하며 살고 싶다는 그녀가. 태양을 쫓으며, 달을 쫓으며 살고 싶다는 그녀가 부럽다고 생각했어요.
회사를 나와 제가 결국 추구하는 건 자유라는 걸 알아가고 있는데요. 돈과 시간에서의 자유가 아니라 고독할 자유, 날아갈 자유가 참 부러웠어요
처음에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한 건 곧 있을 뉴욕, 보스턴 여행에 도움이 될까 해서였는데요.
오히려 처음 떠난 혼자만의 여행 이야기와 삿포로로 떠났던 엄마와의 여행기가 저를 과거로 떠나게 했네요.
엄마와 한 달간 떠났던 체코, 헝가리, 산토리니 여행에서 그녀가 느꼈듯 저도 내가 자라니 엄마가 어려지는구나..를 처음 느꼈던 것 같거든요.
그때만 해도 엄마가 참 어리고 이뻤는데... (지금은 아프셔서 많이 늙으셨어요...) 하며 생각하다 엄마와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피식 웃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