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이 경복궁 재건 당시 지하에 감추어 놓은 금괴가 있다?! 사도세자가 마련하여 정조가 규장각 아래에 보관하다가 흥선대원군이 이를 발견하여 경복궁 재건 당시 그 아래에 묻어두고 고종으로 하여 부국강병의 탄탄한 나라를 만들게 하기위해 비밀리에 보관되어 온 금괴. 그 금괴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만약에 정말로 그런일이 있다면? 하는 호기심은 이내 흥분으로 이어진다. 노래 독도는 우리땅의 원작자이며 동시에 작가인 문영의 황제- 제국의 부활은 흥선 대원군이 숨겨놓은 금괴가 지금도 경복궁 아래에 잠자고 있다는 설정 아래에서 고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부터 근 현대에 이르기까지 길다면 긴 시간 동안의 이야기이다. 한때 쇄국정치로 비난 일색이었던 흥선대원군에 대한 평가는 현대에 여러모로 재해석되고 재평가 되고 있는듯 하다. 드라마나 각종 서적들을 통해서도 그의 쇄국정치는 내실을 다지지 않고서 이양의 문물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였을때의 여러 파괴적이고도 많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조심하자는 큰 뜻이였다 라고 재해석. 평가 하는 책을 읽은 기억이난다.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역사적 사건들이나 역사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쉽게 빠지기 쉬운 맹점이기도 할 것이지만 어느 시각에서든지 간에 고종황제로 부터 치욕적인 한일합방과 일제강점기를 떠올리는 것은, 비록 후대의 사람이고 겪은 상황들이 아닐지라도 불편하고 원통하고 애잔한것이 사실이다. 드러내놓고 들여다보기엔 가슴아프기에 그저 묻어두고만 싶은 기억 쯤으로 설명할 수 있을 듯 하다. 소설 황제- 제국의 부활은 3권으로 출간되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권으로 풀어내기 보다는 두껍지만 진득하니 집중하며 읽을 수 있는 한권의 책으로 탄생하였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역사에 실존했던 인물이고 그들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보는 견해와 시각마다 다를 것이지만 작품 전반에 묻어나는 작가의 생각들이 그대로 문장으로 드러나 있어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했다. 작가의 목소리를 키우기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고 생각하고 짐작하게 하는 독자의 몫으로 넘겨두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내내 들었다. 작가의 이력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작가의 일본에 대한 생각은 충분히 전달이되고도 남으며 외려 조금 넘쳤다 하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듯하다. 소설속에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대원군과 기타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호칭이 정돈되지 아니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 명성황후를 민황후 혹은 고종이 명성황후를 부르는 말로 부인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차라리 중전이라는 말로 통일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사도세자로 부터 마련된 금괴가 고종과 대원군의 시대를 지나면서 황제 제국의 부활을 위해 쓰여지기를 바라는 대원군의 생각이 책을 읽는 동안 이내 오롯이 읽는 사람의 마음이기도 했다. 마지막 부분의 현대로 넘어와서의 전개가 다소 황당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작가가 바라는 황제 제국의 부활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하고 생각하니 그가 꿈꾸는 제국에 실제로 가까이 갈 수 만 있다면 좋지않겠나 하는 이심전심의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넘겼다. 과연 작가가 바라고 대원군이 바라고 고종이 바라고 이 나라의 사람들이 바라는 제국의 부활은 저런 모습이었으면 하는데 생각이 미치니 세권의 책에서 들려오던 작가의 격앙되고 힘찬 목소리가 실로 들리는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