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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 - 비밀스러운 종교의 역사
에두아르 쉬레 지음, 진형준 옮김 / 사문난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온 삶과 살아갈 삶은 신비하지 않으며 위대하지도 않고,그렇기에 깊은 사상이나 삶과 영혼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를 시도하거나 가만히 영혼을 들여다 보는 일이 멀게만 느껴져왔는지도 모른다.
1889년 출간된 에두아르 쉬레의 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은 당시 유럽과 사회에서 이단 취급을 받으며 이단시 되었다고 한다.
기독교적인 시각이나 관점에서 보자면 몇 장을 넘겨보지 않아도 당시의 기독교적인 사회였더라면 인정받기가 어려웠으리라 생각하는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듯 하다.
유일신과 그외의 신들은 신이라는 말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라면 라마와 크리슈나, 헤르메스와 모세, 오르페우스와 피타고라스, 플라톤과 예수 등의 모세와 예수를 포함 시킨다 하더라도 기독교적인 입장에서는 금기시 될 만한 내용이었다.
라마와 크리슈나, 헤르메스와 모세, 오르페우스와 피타고라스, 플라톤과 예수 여덟명의 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의 삶과 영혼 그리고 신비주의에 다가가는 모습과 그들로 인해 변화하고 번창하는 세상, 철학적인 내용과 사람들의 영혼을 일깨우고 초월을 경험한 신비주의 선각자들의 모습을 담아 내고 있다.
'신비주의란 인간이 설명할 수 없는 신비스러운 존재, 신비스러운 힘에 대한 믿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누구에게나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인간의 영혼에 대한, 영혼의 숭고함에 대한 깊은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금방 알게 될 것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 처럼 인간이었던 선각자들의 삶과 영혼에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이라면 지니고 있는 영혼과 삶에 관한 이야기임을 선각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영혼을 가진 인간이기에 어쩌면 늘 신을 찾게되고 신을 의지하고 신에게는 자신과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며 관대하지 않는것도 인간이기에 그러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좀 생소하기도 했던 라마, 크리슈나 등과 오르페우스와 헤르메스의 부분에서는 언젠가 읽었던 신화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꽤나 힘겹지만 흥미롭게 읽히기도 한다.
지금의 시대와는 가치의 차이가 다른 시대에서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다소 이입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없지 않지만, 기독교적인 사회에서 금기시 되었으나 은밀하게 여러 사람에게 읽히고 많은 나라에 다른 언어로 출판된- 우리말로 까지 번역되어 내가 보고 있는- 이 책의 매력과 흡인력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엔 많은 종교가 있고 그 종교의 가장 위에는 신비주의로 남은 위대한 선각자들이 있다.
많은 종교와 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이 영혼을 가진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하고 위안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