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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 봄날 클래식 1
위니프레드 왓슨 지음, 유향란 옮김 / 블로그북봄날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아, 오랜만에 소설속 인물들에게 흠뻑 빠져 들 수 있는 소설을 만났다.
1930년데 미국과 유럽을 풍미했던 미스 테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가 몇십년을 뛰어 넘어 위니프레드 왓슨의 특별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위니프레드 왓슨의 페티그루에 대한 섬세하고도 맛깔나는 설명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이미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한 탓에 등장인물이나 그들의 대화내용, 주변의 풍경등이 고전적이고 클래식한 느낌마저 들어 잘 만들어진 영화 한편을 보는듯 내내 흥미롭다.
하룻동안 미스 페티그루에게 일어나는 특별한 일들로 짜여져 있는 소설은 페티그루의 마음으로 그녀의 하루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샌가 노처녀에 굶주림과 빈곤으로 초췌한 모습에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페티그루는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가정교사 일자리를 얻기위해 찾아간 집의 아리따운 아가씨 라포스 양과 그녀의 친구, 라포스양을 둘러싼 그녀의 애인들을 처리?하는 페티그루는 이전까지 자신이 가져보지 못했던 당당함과 약간의 흐트러진 모습 속에서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하루는 끝이 나게 마련, 페티그루는 라포스 양과의 만남으로 한껏 고무된 자신을 돌아보며 특별한 하루가 지나가면 또 다시 예전의 페티그루 자신으로 돌아가고야 말것이라 우울해 하기도 하지만 그녀에게 찾아온 특별한 하루가 그렇게 끝이 날것인가?
페티그루를 만나는 즐거움을 그대들도 만끽하시라!
영화로도 만들어진 페티그루의 특별한 하루가 자못 궁금해진다.
책이, 특히나 소설이 주는 즐거움중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 하는 시각적인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이미 머릿속에 피티그루와 라포스양과 그녀의 애인들을 상상으로 그려 놓았지만 페티그루의 대담한 활약을 영화로도 다시 보고픈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