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은 알고 있다 - 태어나기 5개월 전에 결정되는 나의 모든 것
리처드 웅거 지음, 권인택 옮김 / 재승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차가운 유리컵을 잡았다 내려놓았을 때, 김서린 유리창에 손을 갖다 대었을 때.

소용돌이 치는 지문을 한참이나 들여다 보곤한다.

예전 어느때엔가 수상학에 관심이 가기도 했던터라 본다고 아무것도 아는것은 없지만

지문은 늘 흥미로운 세계였다.

지문이 태어나기 5개월 전에 결정되는 거라니 세상에 나오기 이전 정해진 운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100% 완전히 신뢰하는것은 아니지만.

 

리처드 웅거의  지문은 알고 있다- 책에서는 사람의 손가락에 나타나는 10가지의 지문의 특이한 모양을 4개의 주요 지문 유형으로 구분해 놓았다.

소용돌이 무늬, 고리모양 무늬, 솟은 활모양 무늬, 활모양 무늬 의 네가지와 4개의 유형에 속하지 않는 변형된 지문으로 복합 소용돌이 무늬와 공작무늬 고리/ 솟은 활모양 무늬로 구분한다.

이런 지문의 구분유형으로 개인마다의 지문의 종류와 점수를 매겨놓고 최저와 최고 점수의 지문을 구분해 소속된 학교를 알아내고 삶의 목적과 삶의 교훈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해 놓았다.

학교라는 용어가 어색하지만 리차드 웅거는 우리가 지구에 태어난것을 지구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표현한다. 지구대학교를 다시 4개의 학교로 구분하는데 봉사의 학교, 사랑의 학교, 지혜의 학교, 평화의 학교로 나뉘어 있다.

개인의 지문을 유형별로 나누고 유형을 점수로 매겨서 최저 점수와 최고 점수가 나오는 지문을 구분해서 4개의 학교를 정한 다음 삶의 교훈과 삶의 목적에 대해서 설명하고 각 사례들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

 

다소 다가가기가 어려운 책일듯 하였으나 지문에 나타나는 삶의 목적과 삶의 교훈이라니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다.

붉은 색 립스틱을 꺼내  손가락에 바르고는 흰종이 위에 지문을 찍어 보았다. 그리고는 돋보기로 지문이 어떻게 생겼나를 확인했다.

8개의 소용돌이 무늬와 한개의 고리무늬 그리고 스무살때 손가락을 다쳐 달라져 버린 왼쪽 엄지의 지문을 아주 오랫동안 무슨 무늬로 결론을 지어야 하나를 고민했다.

지문을 파악하고 점수를 매기니 봉사의 학교에 속한다. 다시 최저점과 최고점을 따라가 유형과 삶의 목적, 교훈을 읽으니 또한 그런것도 같다.

그랬구나, 어쩌면 지난 날들이 그리고 현재가 이 지문은 미리 알려주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기대보다 훨씬 더 맞추는듯 해서 내심 놀랐다.

혈액형별 성격, 별자리운세 등등 맞춰가다보면 다 맞는 말 처럼 느껴질때가 많지 않은가.

이런 심리를 무엇이라 부르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문을 통해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삶의 목적과 삶의 교훈을 일러주는 이 책이 참 흥미로운 책이라 하겠다.

첫번째 책을 읽으면서는 나의 지문과 나의 유형을 찾는데 골몰했고 삶의 목적과 교훈을 공감하거나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나와 다른 학교에 속한 지문을 알고자  주변의 불평에도 아랑곳 않고 주변인들의 지문을  찍어 놓았다. 돋보기로 확인해가며 무늬를 나누고 점수를 매기는 것이 무슨 대단한 작업이라도 되는 양 몰두하는 나를 보며 조금은 우스웠지만, 사람마다 가진 지문을 통해 그 사람을 좀 더 알아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물론 맹신 까지는 아니지만 책에 실린 각 사례별 이야기를 읽으니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특히나 명확하게 규정지을 수 없는  왼손 엄지의 지문 때문에 골몰하기도 했고, 처음 생긴 지문을 알지 못하고 달라져 버린 지문이 내심 궁금했다.

달라져버린 지문으로 내 삶의 어느 부분이 달라진것일까 하는 의문.

 

흥미거리로 접할 수도 있는 책이다 싶기도 하고, 읽으면서 하나 하나 체크하고 생각해 보는것이 재미있는 책이이기도 하다.

 

"당신이 라이프 프린트 시스템을 자기 발견의 목적으로 활용하든, 가족이나 친구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사용하든, 그저 영혼 심리에 대한 입문서로 활용하든, 한 가지는 확실하다.

당신이 삶의 목적을 알게되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방향으로 당신 삶이 바뀌리라는 것."P.35

 

그래, 내 삶의 목적을 알기위해  다시 지문을 살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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