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우리 - 해와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
선안나 지음, 정현주 그림 / 샘터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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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쁘고 따뜻한 동화
 

낮과 밤의 사이, 새벽과 저녁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너, 나, 우리는 어디서 온 누구일까.

너, 나,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 땅,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진것일까.

 

  세상 처음 무렵, 하늘엔 낮과 밤 두개의 왕국이 있었지.

낮의 태양왕과 밤의 달의 여왕.

서로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는 두개의 왕국으로 인해 세상은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운 혼돈의 시기였어.

두 왕국이 만든 국경, 낮과 밤의 경계는 태양 왕자님과  달의 공주님의 사랑으로 두 왕국의 경계는 조금씩 허물어지고, 열린 사이로 빛과 어둠이 스며들어 땅엔 생명이 자라나게 되었어.

낮과 밤이 흘러 서로에게 강물 처럼 흘렀지. 저녁과 새벽이 생기게 된거야.

높은 산과 낮은 언덕, 깊은 골짜기와 넓은 들판을, 커다란 호수와 작은 실개천들, 바위 계곡과 끝없는 사막을 만들어냈어. 땅의 세상은 점점 더 푸르러 지고 실개천이 흘러 강이되고 강이 흘러 바다를 이루게 됐어. 태양왕과 달의 여왕도 이젠 서로 경쟁하지 않고 땅의 세상을 보듬과 쓰다듬으며 기뻐하고 흐뭇해했지.

 

  태양 왕자님과 달의 공주님은 둘이 만든 세상에서 사람으로 살아가는 자유로운 삶을 선택했고 세상의 사람으로 살게되었지.

하늘의 기억을 잃었으나 땅의 세상에서 둘은 연인이 되었고 해와 달은 자신들의 아이들인 세상의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살아갈 세상을 돌보고 쓰다듬어 주었어.

세상은 점저 더 풍요로워졌단다.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렸는지도 몰라.

우리는 하늘나라에서 온 태양왕자님 달의 공주님이었다는 것을.

 

문득 그럴때가 없니?

해와 달과 별을 보면,

무언가 어렴풋이 떠오를 것만 같은 때가.

느껴지지 않니?

우주의 아이인 너를 가만히 지켜봐주는

어떤 눈길과, 어루만져주는 손길이......

 

  자연의 섭리와 신비로움을 잠들기전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섬세하게 때로는 거친듯 투박한 한올 한올을 정성스레 한땀 한땀 바느질한 하늘과 세상, 땅의 이야기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혼란과 혼돈이 가득한 세상에 지쳐 있을 때,

  너, 나, 우리가 사랑하며 살게된 이땅의 세상을, 태양왕자님과 달의 공주님이었다는 동화적 상상을 펼쳐보이며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준다.

 

  너, 나, 우리- 하늘의 아들 딸들이 선택한 이땅의 세상을 쓰다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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