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토벤, 그 거룩한 울림에 대하여
조수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베토벤, 운명교향곡과 청각장애 속에서도 불후의 명곡들을 작곡하고 후세에 널리 길이길이 남았다. 이것 정도가 음악에 문외한인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의 전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 주일학교에서 생일 맞은 친구에게 불러주던 "사랑하는 우리 친구....날로 날로 잘자라서 삼손같이 힘세고~" 이 곡이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그때 그 시절의 놀라움이란.
한 드라마의 인기와 영향으로 클래식과 더불어 베토벤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있는 ,합창 교향곡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이때에 <베토벤, 그 거룩한 울림에 대하여>를 만난것은 무척이나 반갑고 기쁜일이었다.
악성 베토벤-음악의 성인으로 불리는 베토벤은 조부와 성악가로 활동한 아버지 등 유전적요인으로 우수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고 베토베을 제2의 모차르트 처럼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야심으로(모차르트와의 건강한 경쟁심은 베토벤이 음악가로서 성장 발달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체계적인 음악 조기교육울 많은 선생님들로 부터 받았다. 또, 정신적 물질적으로 많은 후훤자들을 만났고 영국과 프랑스의 노예해방운동과 프랑스 혁명의 시대상황에서 불멸의 명작을 남긴 문학가들의 활동을 통해 베토벤 내부 인간 창의적인 부분의 표현 범위가 확대될수있었던 시대를 거치며 자신의 부단한 노력과 자신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로 음악적 사고를 가능케하는 사상의 깊이를 더하게 했다.
신체적인 질환과 불안증과 우울증이라는 정신적인 면에서 자살까지 결심한 정신적 고통은 베토벤을 인간적으로 성숙시키고 음악적으로 발전한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
베토벤의 음악발달을 제 1기- 주로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모방의 시기, 제 2기-자신의 음악세계가 펼쳐지는 계기로 자신의 감정을 능동적으로 표현한 외양화 시기, 제 3기-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이 실천되는 스스로에대한 성찰이 주된 표현방법인 내향화 시기로 구분하여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와 교향곡들을 음악발달기와 그 시기 베토벤의 음악과 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피아노의 달인이라 불릴정도로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이며 그의 음악을 기틀을 이루는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노가 자신의 교육과 음악적 발전을 위한 실험도구로 사용되어 음악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피아노 소나타 작곡을 통해 다른 장르의 작곡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피아노 소나타는 초기 모방과정을 거쳐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중기와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의 완벽한 성취의 절대적인 경지- 대극합일에 도달하게 되고, 베토벤 이전의 모든 양식이 베토벤에 의해 집대성 되었으며 그후 이어지는 모든 피아노 음악의 뿌리를 이루게 된다.
베토벤 후기 현악4중주(일반적으로 4악장으로 이루어진 4개의 현악기 합주 연주 형태) 음악적 유서라 할수있으며 내적 통제력이 최고조에 이른, 생각과 감정이 하나가 되어 인격적 성숙의 상태에서 작곡되었으며, 전통에 바탕을 둔 자유로움과 고요함의 베토벤 후기 인격성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신성함과 인간다움에 하나로 통괄되어 조화를 이루고 이성과 감성의 갈등이 없는 이른바 대극합일을 이루면서 현악4중주라는 형식으로 표현된것이다.
동양의 고전에서 추구하는 대극합일의 공통점을 가지며 베토벤의 음악적 생애와 작품의 성격과 가지는 의미들을 구성하여 설명하는 것은 그 거룩한 하나됨의-대극합일의 울림에 대해 진정 내가 베토벤의 음악과 하나가 될수 있을때 더 오래 오래 잔잔히 물결치며 저자가 말한 보람된삶, 육체적인 삶, 정신적인 삶, 사회적인 삶 그리고 영혼의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 거룩한 울림을 다시 되짚어 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