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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소스빨 - 배달 음식이 필요 없는 황금 소스 레시피 51
소연남 지음 / 페이퍼버드 / 2024년 4월
평점 :

『요리는 소스빨』
요즘 생활이 바빠서 밥을 거의 반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간 맛이 느껴진다. 간단하게 요리하기에는 미리 준비된 소스만큼 유용한 것이 없다. 식당에서도 소스는 미리 대량으로 만들어 두고 사용하면서 음식도 빨리 만들고 맛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집에서도 일요일 한가한 시간에 소스 몇 가지만 만들어 두면 주중에 꽤 괜찮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에 《요리는 소스빨》을 펼쳐들었다.
한식, 샐러드, 디저트, 외국 음식을 위한 다양한 소스가 즐비하다. 생각보다 소스 종류가 많은 데다가 소스마다 미리 만들어 두면 냉장고에서 며칠간 보존할 수 있는지 모두 써 있었다.
수제라면스프 같이 '이런 소스도 미리 만들어 둘 수 있어?' 하는 음식도 여럿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잠발라야 소스, 소떡소떡 소스도 발견하였다. 집에서 가래떡을 구우면 조청에 찍어 먹기 마련인데 고추장 소스를 바르면 달지 않아서 훨씬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게다가 떡을 기름에 튀기면 소스가 더 잘 스며들어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유용한 팁을 주었다.
여러 소스들 중에서 겨울에 먹고 남아 처치 곤란한 유자청이 있어서 유자청 소스를 만들어보았다.
* 유자청 소스

'소스이야기'에 각 소스에 관한 유용한 정보나 소소한 팁들이 써있다. 다양한 상식 등 읽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영양소 분석을 통해 열량과 나트륨 함양도 알려준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참고하면 되겠다.

유자청이 겨울을 지나 색깔이 진해졌다. 여름에 소모가 어려운데 소스로 활용하니 색다른 맛이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사 온 올리브 오일을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현지에서 사온 거라 기분상 신선한 맛이 난다.

레몬 제스트나 귤 껍질채를 함께 넣어 상큼한 맛을 더한다. 레몬즙도 넣었다.
재료에 나온 백후추는 캄보디아산을 썼다. 여행 가면 그 나라 특산품 중 주로 식재료를 사오는데 요리에 넣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소스는 한 달동안 보관이 가능하단다. 그런데 너무 맛있어서 3일 만에 다 먹어버렸다.

와인과 샐러드로 오후 간식을 대신하였다. 화이트 와인에 상큼한 유자청 소스를 넣은 샐러드를 곁들이니 맛이 잘 어울린다.
《요리는 소스빨》에는 다양한 소스가 나오지만 재료는 흔히 구할 수 있는 레시피여서 좋았다. 특이한 소스들보다 사람들이 많이 먹는 소스들을 담았다. 4부에 '소스 하나로 떠나는 세계일주편'에 슈니첼 소스, 나시고랭 소스 같은 것들이 나오지만 이 역시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맛이다. 자주 먹는 음식을 미리 만들어 둔 맛있는 소스로 간편하게 한 끼 뚝딱 만들어 내도록 한 점도 좋았고, 한 가지 소스로 두세 가지 음식에 응용할 수 있게 알려준 것도 도움이 크다. 이 요리책은 부엌에 두고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