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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캉스 -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
김다은 지음 / 책밥 / 2023년 7월
평점 :

『촌캉스』
촌캉스는 매우 색다른 여행책자이다. 어느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한껏 여유로움을 느끼는 힐링 여행을 위한 책이다. 소박하지만 풍광이 멋진 숙박 시설, 사람들이 줄 서지 않는 식당이지만 운치 있으면서 나름 맛있는 곳을 찾아주고,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도록 정보를 모아 담았다. 그래도 뭔가 소소한 즐거움은 있어야겠기에 이 장소, 이 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구도가 멋진 사진을 찍도록 샘플 사진을 보여준다.

다음 여행지로 하동 – 경주 – 포항 방문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하동에서는 최참판댁을 소개했다. 입장료 2000원을 내고 들어가볼만큼 운치 있는 곳이다. 평사리토지장터주막은 초가지붕 아래에서 마루에 걸터앉아 악양막걸리를 마시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마시는 막걸리 맛은 어떨까 자못 궁금해졌다.

각 도시의 마지막 장은 ‘가볼 만한 곳’ 소개로 끝을 맺는다. 포항에서는 바다를 볼 수 전망대,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하는 해상스카이워크를 권한다. 신라 시대에 지어져 아직 남아 있는 절은 전국에 몇 안 되는데 진평왕 때 지은 절, 오어사는 해공, 원효, 자장, 의상이 기거했다고 하니 꼭 가보고 싶다. 저자는 저주지 오허지의 둘레길을 걷다가 방문하라는 팁도 주었다.

책을 펴면 각 지역마다 ‘촌다운’ 숙소 29개의 풍광이 펼쳐진다. 저자의 사진 솜씨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두드러진다. 그 뛰어난 솜씨보다 사진 속의 한적함이 보는 이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을 터. 이런 장소를 찾아낸 열정과 안목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복잡한 도심의 교통과 북적대는 식당의 소음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초승달을 쳐다보다가 잠들고 싶다. 그리고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에 깨는 호사를 누려보고 싶다. 어쩐지 완벽한 하루일 것 같다.
《촌캉스》를 들고 이 장소들을 찾아 하루를 온전히 쉬며 저자가 찍은 각도에 맞춰 사진을 찍다 보면 내 사진 솜씨도 이것처럼 될까...
저자는 200여 개의 숙소 후보 중 29개를 엄선하였다고 한다. 나머지 숙소들은 어디였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책밥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