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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굿 칠드런 ㅣ 시공 청소년 문학
캐서린 오스틴 지음, 이시내 옮김 / 시공사 / 2022년 12월
평점 :
올 굿 칠드런 : lalilu
모두가 좋은 아이들이라는 책의 제목은 “정말 그런 세상이 존재할까?” 하는 질문으로 출발해 “‘굿’은 누구를 위한 ‘굿’일까?” 하는 질문과 “어떻게 하면 올 굿 칠드런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일까?” 등 책을 읽기 전부터 많은 질문이 제목을 통해 생각나게 되었다. 책장을 펼쳐본다.
이 책은 ‘디스토피아를 견디며 유토피아로 향하는 소년의 단단한 성장기’라는 내용으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어른들이 고안해서 만든 것이지만 그것이 너무나 부당하기에 그 부당함과 맞서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회는 어른들이 정해놓은 틀 속에 아이들을 가두려 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그 틀이 매우 좋고 유익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그 틀 속에 스스로를 가둘 수도 있겠지만 그 틀이 매우 부당하거나 잘못된 것이라면 맞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쩌면 이 사회는 부당함에 맞선 자들이 만든 세상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부당함에는 과감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어른이라는 이미지에 조금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는 극단적인 요소가 그렇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매우 강력한 통제라는 주제가 이 책에 등장한다. 기득권자들은 자신의 힘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력으로 약한자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약자들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억압과 통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과연 순종이라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 책은 질문한다. 순종으로 가장 큰 유익을 얻는 자들은 누구인지, 순종이라는 프레임으로 약자들이 억압과 통제를 받고 있는 사회는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