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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사의 코로나
임야비 지음 / 고유명사 / 2022년 12월
평점 :
그 의사의 코로나 : lalilu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그리고 기록은 누군가 결코 경험하지 못하지만 분명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삶과 그 경험을 알게 도와준다. 이 책은 지옥 한가운데서 코로나 전장의 사투를 기록한 증언문학이다. 저자는 의사를 그만둔 후 맞게 된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100일 간격으로 부모님을 잃게 된다. 그리고 코로나와 직접 맞서 싸우기 위해 코로나 의료 보사 현장에 뛰어들어 정말 지옥 그 한가운데서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이 책을 보며 인류는 정말 아이러니하게 서로 상생과 공존의 길을 가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게 되고 힘들면 힘들수록 옆에 있는 사람을 더 괴롭히는 그런 이중성을 갖게 된다. 자신이 힘드니 타인에게는 그 힘듦을 주지 않으면 참 좋겠는데 자신의 힘들었던 그 부조리함과 고통을 더 많이 더 크게 경험시켜주고 싶은 그런 마음을 갖는다.
물론 이 책을 통해 다른 한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중간 중간 인간의 모습을 한 천사를 보내주어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신다는 그런 말이 실제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지옥과 같은 전쟁터에서 누군가 나의 의견을 지지해주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위기 가운데 만나게 되는 천사와 같은 이들로 다시금 도전하게 되는 일들과 결국 좋은 방향으로의 결과를 얻게 되는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다시는 코로나 19 팬데믹과 같은 질병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그럼에도 인류는 저자와 같은 이들로 인해 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