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하우스 -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
김경래 지음 / 농담과진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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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하우스 : lalilu 


이 책의 표지는 책을 보지 않으면 그 뜻을 잘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함께 전한다. 바로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이라는 내용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설이라는 장르로 조금은 순화하며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내용으로 그 내용을 전하고 있다. 



기자는 때로 자신이 감당 할 수 없는 사이즈(?)의 제보가 들어올 때가 있다. 그 제보는 결코 윗선에 허락을 받아 취재할 수 없는 정도의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사건을 담고 있다. 그 때 거의 대부분의 기자는 취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자는 그 내용을 취재하였고 그 결과 유튜브 조회수만 무려 1,500만을 넘기는 엄청난 일들을 이뤄 낼 수 있었다. 물론 생명을 담보로 목숨을 걸고 진행시켰던 일들이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사회에 분명한 실체로 자리 잡은 우상들과의 싸움이라는 측면을 담고 있다. 물론 그 실체가 때로는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 세간에 지탄을 받고 있지만 그 우상은 분명한 실체임에도 불구하고 꼭꼭 숨어버려 찾아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상을 극복하며 상징을 해체하는 이야기로 이 책을 통해 그 내용을 전하려는 것이다. 공포에 맞서며 말이다. 



이 책을 보며 기자의 삶이란 끊임없는 유혹과 내적인 타협과의 싸움임을 알게 된다. ‘적당히’라는 단어가 기자에게는 너무나 큰 유혹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튀어나온 돌이 정 맞는다고 기자에게 튐은 곧 사방에서 날아오는 정과의 싸움임을 알게 된 것이다. 한 기사로 인해 일어나는 수많은 자기와의 싸움과 그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일어나는 수많은 음모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낯임을 깨닫게 된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과 불미스러운 일들이 세상에 드러나는 일에 최전방에 서있는 모든 기자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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