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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 - 나를 바꾸지 않고 이기적으로 소통하는 기술
김옥심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 : lalilu
이 책은 나를 바꾸지 않고 이기적으로 소통하는 기술을 가르쳐주며 책을 통해 ‘self-coaching’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사람들과 관계에 있어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감정이 점점 소모되어 파산이 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점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강해져서 상처 따위는 받지 않는 강철 멘탈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책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감정이 점점 소모되어 파산난 적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을 본다고 하루 아침에 강철 멘탈 갑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관리해야 하는지는 조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내 자신을 중심에 두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내 자신을 중심에 둔다는 것이 이기적 소통의 시작이다. 물론 ‘이기적’이라는 단어가 조금 거슬릴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 인간은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남을 희생시켜 자신의 유익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이기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자신을 중심에 두는 소통을 의미한다. 남을 희생시키는 관계적인 측면에서 이기적이 아닌 오직 내 마음의 중심에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과 관계에 있어 특히 대화로 상처를 많이 받게 된다. 육체적인 학대로 상처를 받게 된다면 사법적 형사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로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은 정말 우리를 힘들게 한다.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매일의 삶이 정말 지옥과 같기 때문이다. 노련한 사람들은 말로 사람을 어떻게 미치게 만들 수 있는지 확실하게 아는 노련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은 더욱 더 미치게 만든다.
책을 보면서 최근 정말 내 자신을 미치게 만든 한 인간을 떠 올리게 되었다. 그 인간은 세상의 중심이 자기 자신이었고 자신의 말은 곧 신의 언어였다. 그의 생각도 신적 판단과 정보였다. 그래서 타인이 그 생각과 판단과 결정에 조금도 여지를 주지 않았다. 자신이 납득이 되면 정의였고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의견도 가볍게 묵살하는 그런 존재였다. 그와 관계를 맺으며 너무나 멘탈이 탈탈 털렸고 정말 마음에 남아 있는 감정이라는 자원이 완전 파산에 이르게 되었다. 그 결과 내 자신을 챙기지 못한 나머지 흰머리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고 짜증이 더 많아지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 과연 어떻게 내 자신을 조금 더 많이 돌보며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