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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김봉철 지음 / 문성 / 2022년 11월
평점 :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 lalilu
이 책은 매우 강한 인상을 남기는 제목과는 다르게 표지 디자인이 너무 해맑다. 저자처럼 보이는 한 사람이 노트에 무언가 적고 있는 그 모습이 해맑고 기분이 좋아진다. 주변에 하얀 하트도 세 개씩이나 공중을 날아다니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를 백수 쓰레기라고 하지만 이렇게 재밌는 책도 쓰시고 그 내용이 정말 쓰디쓴 감정과 그 감정을 뒤집어 없는 엄청난 반전까지 이 책의 내용을 보며 저자의 필력에 정말 감탄하게 되었다.
평자가 알고 있는 역사 가운데 왕실에서 최고의 학력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이 구두수선공이 전하는 연설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그 연설 앞에 매료된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바꾼다 하더라고 저 연설의 능력을 가지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이 책의 필력과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내공은 정말 상당하다.
이 책은 저자의 가슴 아픈 삶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애증의 마음이 묻어있다. 가족은 정말 우리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을 주다가도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준다. 그래서 가족은 정말 그 내면을 알게 되기 전까지 어떤 판단도 보류하게 된다.
저자의 삶이 그렇다. 누가 그를 백수라고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누가 그를 한심한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겠는가? 사람에 대한 평가는 결코 함부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그러므로 적어도 사람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는한 보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의 삶을 응원하며 저자의 행보를 기대하게 되었다. 앞으로 저자를 통해 우리 인생의 민낯과 마음의 감정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