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베어
주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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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베어 : lalilu 



우리는 날마다 조금씩 변한다. 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그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엄청나게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변화의 자각에 대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과연 모두 변해가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재밌는 책이다. 



어느 날 엄청나게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이 책은 하루만에 갑자기 판다로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 내용이 시작된다. 변하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주인공의 변화를 사람들은 알아본다. 그러나 그 변화를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는다. 책을 보며 어쩌면 자신의 변화에 가장 둔감하면서도 가장 민감한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자신의 변화를 가장 늦게 발견하면서도 그 변화를 발견했을 때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분노하는 자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책은 우리의 기억력의 한계를 언급한다. 변화에 대한 거부 또는 초심을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들도 언젠가는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삶으로 변해버릴지도 모른다는 경고다. 우리는 정치인들이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하고서도)”는 것을 거짓말처럼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쩌면 정말 기억을 할 수 없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만큼 우리의 기억은 뇌가 그 경험을 편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과연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그 변화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모습을 바꿔주고 있는 것인지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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