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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아저씨의 개 ㅣ 책마중 문고
세실 가뇽 지음, 이정주 옮김, 린느 프랑송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0월
평점 :
파벨 아저씨의 개 : lalilu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우리는 타인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타인은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슬픔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마음을 잘 담고 있다. 또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인 타인에 대하 관심 없음을 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자살을 많이 하는 나라다. 자살전문가는 자살하려고 하는 한 사람에게 그 사람을 위해 누군가 관심을 갖는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는 결코 자살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관심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외국에서 온 노동자 파벨 아저씨에게 관심을 갖고 아저씨의 슬픔을 위로해주고 싶은 한 아이의 따뜻한 마음을 읽게 된다.
이 책이 대한민국 많은 아이들에게 꼭 한 번 읽혔으면 좋겠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가 이미 점점 다민족국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벌써 우리 사회는 빠르게 다민족 국가의 길로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미 아빠나 엄마가 다른 나라에서 온 가정이 많고 거리를 걷다가 외국인을 만나는 경우가 이제는 별로 이질적이지 않게 되었다. 왜냐하면 수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얼마전 제주도에 난민을 신청한 나라로 인해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았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우리 아이들이 어떤 마음과 자세로 이미 우리 사회에 이웃이 된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