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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시 - 푸른 별 지구를 노래한 30편의 시 ㅣ 나무의말 그림책 3
하비에르 루이스 타보아다 지음, 미렌 아시아인 로라 그림, 김정하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2년 8월
평점 :
지구의 시 : lalilu
책은 푸른 별 지구를 노래한 30편의 시를 예쁜 그림과 함께 담고 있다. 날마다 함께 하며 전 세계 모든 인류를 떠받치고 있는 지구를 과연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면 살고 있을까? 이 책은 과학과 시와 그림이 하나로 만나 새롭게 탄생한 새로운 컨셉의 책인 ‘과학 시 그림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과학적 지식과 시적인 감각 그리고 그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예술까지 세 차원의 지식을 접하게 된다.
지구는 마치 어머니처럼 이 세상 모든 것을 품고 있고 모든 이들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준다. 어머니도 점점 나이가 들며 지치고 힘이 빠지고 약해지는 것처럼 지구도 점점 몸살을 앓고 있고 여기 저기 상처들이 곪아 터지고 있는 실정이다. 희망적인 것은 인간의 수명은 나이가 들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지만 지구는 회복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한다면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를 예견하는 이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지구는 우리가 잘 관찰하기로 마음을 먹고 연구하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이라는 학문의 도움을 받아 지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연구하고 그것을 시의 언어로 풀어내면 엄청난 철학적 깊이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생각하는 힘이 지나칠 정도로 약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잘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는 현상은 질문이 사라진 사회를 통해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좋은 시를 읽게 되면 여운이 남게 되고 그 다음에 펼쳐질 것들을 상상하며 질문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 자녀들에게 또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질문하게 만드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남게 되고, “과연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숙제도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