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루저의 나라 - 독일인 3인, 대한제국을 답사하다
고혜련 지음 / 정은문고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아한 루저의 나라 – lalilu 


‘우아함’과 ‘루저’가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인지 이 책의 제목은 그 내용을 몹시 궁금하네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 책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가 바로 일제강점기 시대 외국인들이 바라본 우리나라의 모습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왜 외국인들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나라를 바라보며 ‘우아함’과 동시에 ‘루저’와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인지 그 내용을 들여다보자. 



이 책을 보며 우리가 우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약하고 초라하여 주변 열강들에 의해 짓밟혔던 암울한 시대였음에도 불과하고 존재의 의미를 위해 그리고 자유와 독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 힘찬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루저는 루저이지만 우아하여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우아함이 있었고 그 결과물이 2022년의 세계 6위 경제 대국을 이룬 것이지 않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미 많은 통계들이 일본보다 더 월등한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루저의 나라가 아닌 우아한 위너의 나라가 되었다. 

 


소망을 잃어버린 나라였지만 소망에 대한 의지는 결코 꺼지지 않고 더 활활 타올랐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식인층에 있었던 자들과 소위 당시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자들은 일본 쪽에 합류하여 친일파를 형성하여 자신의 기득권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볼 때 루저와 같이 약하고 힘없고 초라해 보이는 이들이 독립을 추구하였고 생명을 걸고 대한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르고 외쳤다. 



물론 대한민국의 역사에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피눈물을 흘린 역사도 있었지만 적어도 일제 강점기 시대 외국인들이 본 우리나라에는 우아함과 고귀함이 있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품격이 있었던 것이다. 요즘 유행하고 회자되는 문장이 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문장이다. 물론 가오라는 일본어가 조금은 거슬리기는 하지만 돈은 없어도 결코 기죽지 않았던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