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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 - 요즘 애들만의 다정하고 무해한 위로
김예란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10월
평점 :
“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 : lalilu
이 책은 ‘요즘 애들만의 다정하고 무해한 위로’를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아니 가르쳐준다. 한 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의 제목이 정말 시끄러웠다. “청춘은 아프라는 말이냐?”부터 시작해서 “아프면 병이다!”라고 책의 제목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요즘 청년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인지 배우게 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힘내”라는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하고 아무런 감동도 줄 수 없는 말인지 이 책은 우리에게 설명한다. 그것보다 “네가 밤에 잘 잤으면 좋겠다!”라든지 “달달한 커피 한 잔 사줄까?”라든지 그런 말이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다는 것도 배우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다음에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이 우리에게 얼마나 의미 없는 말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음에 언제? 그러므로 “내일 점심 먹을까?” 또는 “저녁 내가 쏠게!”라는 것이 훨씬 더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막연한 용기와 위로를 거부하고 정말 손에 잡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요즘 청년세대가 얼마나 힘든지 우리는 가슴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왜 이렇게 상대적인 박탈감이 많은 세대인지 그 원인을 제공한 어른들은 깊이 반성해보아야 한다.
작가는 말한다. 이 알 수 없고 지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거창한 이야기나 텅 빈 공감이 아닌, 구체적이고 반듯한 양질의 말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작가는 실체 없이 공허한 위로 대신 손에 잡힐 듯 선명한 하루치 응원을 전한다. 작가가 건네는 ‘다정하고 무해한 위로’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힘내라는 말보다 힘이 센, 확실한 힘을 안겨 주는 진심 어린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