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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 -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삶에서 마주치는 철학적 질문들
진 커제즈 지음, 황성원 옮김 / 클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 : lalilu
책의 표지는 엄마인지 아빠인지 확실하게 알기는 쉽지 않은 어른과 작은 아이가 서로 얼굴을 맞대며 부모와 자녀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제목 아래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삶에서 마주치는 철학적 질문들’이라는 내용을 함께 전한다.
상상만 하고 있었지만 2016년 10월의 어느 날 부모가 되었다. 한 아들의 아빠가 된 것이고 아내는 엄마가 된 것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내용이 사실 나의 고민이었고 나의숙제였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헬조선’이라고 불리고 있고 사실 지구에서 인간으로 삶을 산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고난의 여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날마다 느끼고 있다. 인간의 일생을 4글자로 ‘생로병사’라고 했던가. 태어나서 늙고 병에 걸려 죽고 마는 인간의 일생에 왜 우리는 자녀를 낳으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숙제가 있었다.
그러나 인간을 정의할 때 ‘망각의 존재’라고 했던가. 그런 고민이 무뎌가고 마음의 숙제의 짐이 조금 가벼워질 때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게 되었다. 그랬더니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되었고 숙제해야 할 과제는 더 많아지게 되었다. 아이들과 하루의 삶 가운데 과연 우리는 얼마나 그들과 함께해야 하고 우리 삶을 얼마나 공유해야 하는지. 무엇보다 고민되는 것은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이며 과연 자녀는 부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이 내 자신을 많이 괴롭힌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모 됨이 결코 만만치 않은 철학적인 질문들 앞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부모의 길 안내가 어쩌면 자녀 평생의 변하지 않을 수 있는 가치관으로 세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부모 됨의 과정이 어쩌면 고민과 성찰의 과정이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어른으로 진정한 인간됨으로 빚어지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자녀를 낳아야 진정한 어른으로 인정해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자녀를 낳고 키워보니 세상이 달라짐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큰 유익을 얻는 것이 바로 부모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자녀를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하는 존재인지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저자는 “좋은 부모로서 우리가 바라는 한 가지는 아이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라는 말은 너무 뻔해서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하지만 최상이나 최고의 삶은 왜 안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자녀의 행복이 곧 좋은 삶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적절한 시기에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며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삶을 향상시켜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즉, 우리가 이미 성인으로 좋은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동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동질적인 삶에 일관된 가치를 가지고 자녀의 삶을 좋은 삶 그리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의 고민을 통해 더 나은 부모로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