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맨 우리 아빠 신나는 책읽기 10
배서연 지음, 설은영 그림 / 창비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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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정말 너무 더워서 짜증도 많이 나고 기분도 울적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어서 더위를 잊을 수 있어요.

저학용 동화들을 읽다보면 하나같이 주제들이 너무 앞으로 나와 있어서 선생님으로부터 훈화의 말을 듣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가끔은 이렇게 아이들의 입장에서 재미난 글들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읽으며 서로 킥킥대고 즐거워했습니다.

방학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어서 학교에 갔으면 하고 심심해 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마 너무 재미있다고 또 읽고 또 읽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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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대표작 - 전6권 세트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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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 때 가끔 손님들이 사오시던 종합선물세트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 있나요? 저는 바나나의 소설들을 참 좋아합니다. 신선하고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지요. 키친도 있고, 하드보일드 하드럭도 가지고 있어서 참 고민을 했어요. 다른 책들도 읽기는 했는데, 책 욕심이 많아서 고민하다 전집을 샀습니다. 이리저리 가격을 제보기도 했구요. 실은 박스째 꽂아두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고 해야지요. 사길 잘했습니다. 정말 꽂아놓으니 너무 좋구요. 사은품으로 온 티티새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바나나를 좋아하신다면 후회하진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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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학교 1 - 수정 동굴의 비밀 고양이 학교 1부 1
김진경 지음, 김재홍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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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컬럼에선가 '한국에는 정통 판타지가 없다'는 말을 읽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말을 깨는 책이었다. 책 광고할 때 한국판 해리포터 시리즈라고 하던데, 그렇게 부르기엔 김진경씨가 기분이 상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해리포터는 분명 재미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짜임새는 엉성하다. 그에 비해 고양이 학교는 단순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도 하룻저녁을 꼬박 새우며 5권을 읽었으니까.

책을 사 놓고도 선뜻 손이 가진 않았다. 광고에서 떠드는 책은 사보면 후회하는 책들이 많아서였다. 더구나 해리포터라니.... 더 신뢰가 안갔다. 그러면 책은 왜 샀냐구 반문할 사람이 있을텐데, 나는 판타지를 아주 좋아한다. 언젠가는 판타지 동화를 쓰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책들이 나오면 일단 산다. 읽게 되는 것은 그 다음의 선택이다. 그런데 이번에 창작과 비평사에서 나온 어린이 창비 신간호에서 <고양이 학교>를 다룬 컬럼을 읽었다.

작가 자신이 쓴 것이라 더 자세히 읽었다. 거창하게 신화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를 보면서 뻔뻔함보다는 자신감을 읽었고, 컬럼을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 사람이라면 동화에서는 어떨까라는 호기심도 생겼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손을 놓을 수가 없어 하루를 샜다.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각 고양이들이 하나하나 살아 있어서 버들이네가 위험에 빠질 때는 나도 조마조마했고, 수정마법을 터득할 때는 부럽기도 했다. 재미있으면서 수준있는 책을 만나기가 참 힘든 우리 동화 현실에 참 반가운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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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한 조각 1
린다 수 박 지음, 이상희 옮김, 김세현 그림 / 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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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뉴베리상은 그 상만의 특유만 분위기가 있다. 차분하면서도 하나의 그림을 본듯 회화적인 묘사들. 그렇게 보면 이 책 또한 수상작으로는 손색이 없다.그러나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토종 한국인이 그리는 맛이 이 책에는 없다. 그저 한국에 대한 책을 읽고 설명하듯 넘어가는 청자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이야기 구성은 이야기로서 갖춰야 할 것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분명 동화는 동화인데, 이 이야기를 한국 토종들이 읽기에는 분위기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자란 사람이 썼다는 생각을 하면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 때문에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는 신비 그 자체다. 뉴베리 상을 탈 수 있다면 노벨문학상도 못 탈 것도 없는데, 게다가 우리에겐 훌륭한 문학작품들이 많다. 영화 <춘향뎐>을 보면서 영어로 해석할 수 없는 우리만의 분위기를 느꼈다. 동화에서도 우리 문화나 우리의 정서를 그린 작품들이 많다. 그런데도 세계에서 유명한 상을 탔다고 여기저기 소개되고 많이 읽히는 것을 보면서 마음 한켠이 씁쓸했다.

<사금파리 한 조각>은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우리문화에 대한 깊이는 나타내지 못했다. 과연 이 책을 아이들이 재미있어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동화들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져 우리 땅에서 우리 말로 쓴 이야기들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읽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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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도시
폴 오스터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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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도시는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허였다. 아무런 희망도 소망도 가지지 못하는...그러나 그 속에서도 인간들은 살아가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살게 하는가. 삶은 그렇게 끈질긴 것인가'하는 물음을 갖게 하는 책.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날이 발달하는 과학문명. 하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왜 불안해 해야만 할까. 복제인간의 탄생으로 시끄러운 요즘 다시한번 우리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폴 오스터의 작품은 유명세와 걸맞는 걸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도중 계속해서 나를 사로 잡았던 우울함. 그런데도 그 우울함은 정말 중독증세일까. 도중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했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읽고난 후로도 몇일간은 죽 그 우울함 속에 빠져 그것을 즐겼다고 하면 과연 이해가 될까. 이 시대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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