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것을 팔아라 - 유행을 이기는 욕망의 비밀
이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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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변하지 않는 욕망을 읽어 신뢰와 의미로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영업이나 마케팅 비법을 알려주는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끝까지 읽고 나니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책이었다.
유행은 바뀌어도 사람의 욕망은 쉽게 바뀌지 않고, 그 욕망을 읽는 일이 결국 브랜드와 일의 생존을 좌우한다는 메시지가 또렷하게 남는다.

내가 이 책을 새로 정리한 다섯 가지는

첫째는 “나”라는 상수다.
변화가 클수록 흔들리는 건 전략보다 나 자신일 때가 많고, 그래서 먼저 내 기준과 욕구를 관리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말이 시작점처럼 다가왔다.
욕구를 억누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욕구를 이해하고 다루며 유연해지는 일이 결국 오래 가는 힘이 다.

둘째는 의미다.
무엇을 사는가가 곧 나를 증명하는 시대라서, 소비는 기능이 아니라 가치와 정체성의 표현이 된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끝없이 흔들릴 때, 답은 그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의미 있는 것”을 찾는 데 있다는 문장이 나를 끌어당겼다.

셋째는 선택과 집중이다.
모두를 위한 브랜드는 없다. 모두에게 맞추려는 순간 오히려 누구에게도 선명하지 않아진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상품이던 브랜드던 기업이던 뾰족함을 키워야 한다.
작은 우물 안에서 유일한 물고기가 되라는 표현이 조금 강하게 들릴 수 있지만, 결국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자리를 만들라는 응원이다.

넷째는 감정이다.
사람은 언제나 즐거움을 추구하고, 그 즐거움은 ‘예상 밖의 즐거움’이나 ‘우연한 몰입’처럼 뜻밖의 감정에서 더 크게 살아난다는 대목이 특히 좋았다.
그리고 “다정한 것이 오래 남는다”는 챕터에서, 다정함이 단순히 착한 마음이 아니라 상대의 가능성과 위험을 감지하고 함께 설계해주는 실력이라는 해석이 그동안 나의 강점을 뽑을 때 ‘다정함’을 누가 삼았던 이유를 명료하게 정리한 기분이다.
그래서 요즘은 내 일을 돌아볼 때,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남기고 있는지부터 스스로에게 먼저 묻게 된다.

다섯째는 신뢰와 시스템이다.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의 비밀은 화려한 한 방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신뢰를 쌓는 일이었고, 그 신뢰는 결국 일관된 태도와 시스템으로 유지된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특히 안전에 대한 욕망은 단순한 신체적 안전을 넘어 ‘안정성’을 향하고, 내부고객(직원)부터 안전하게 하는 구조가 있어야 혁신도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단단하게 남았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책이 말하는 “변하지 않는 것”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관찰의 깊이였다고 느꼈다.
내가 무엇을 팔든, 결국 사람의 욕망을 이해하고 의미와 감정을 설계하며 신뢰를 쌓는 일이 가장 오래 가는 길이라는 말을, 이 책은 쉬운 언어로 차근차근 증명해 준다.

이 책은 매출이 정체되거나 브랜딩의 방향이 흐릿해져서 ‘도대체 뭘 붙잡아야 하지‘ 싶은 1인 사업자, 자영업자, 창업가
유행을 따라가며 전략을 계속 바꾸다 지쳐버린 마케터, 기획자, 브랜드 담당자에게도 트렌드보다 오래 남는 기준을 다시 세워주는 책이 된다.

또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면서도 자꾸 본질에서 멀어지는 느낌을 받는 팀 리더나 운영자에게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다시 중심을 잡게 해준다.
그리고 고객을 만나고 설득하고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영업, CS, 교육, 콘텐츠 직군에게는 기술보다 먼저 ‘사람 마음’을 이해하는 언어를 차분히 정리해주는 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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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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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했다. 이게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거의 없지 않을까.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는데, 막상 해보면 잘 안 된다. 그래서 더 솔깃하다. ‘관성을 끊는다’는 말은 멋있지만, 그 멋이 종종 우리를 멈추게 하니까.

관성(慣性)은 ‘익숙함(慣)’이 만든 ‘성질(性)이다.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물리학에서 말하는 바로 그 관성.
영어 inertia는 라틴어 iners에서 왔고, “활동하지 않는, 움직이지 않는” 뉘앙스를 품고 있다. 즉, 관성은 ‘의지 부족’이라기보다 움직이지 않으려는 기본값에 가깝다.

그런데 이 책의 원제는 훨씬 덜 무겁다. Do One Thing Different.
“관성을 끊어라”가 아니라, “딱 한 가지를 다르게 해봐”라고 말한다. 거창한 결심 대신, 오늘 당장 실행 가능한 단위로 문제를 바꿔 쥔다.

나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가 다시 예전 습관을 내팽개쳐 체중이 늘어난 경험이 있고, 지금과는 조금 달랐던 과거의 나 때문에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손해를 보거나 내 발등을 찍은 일도 있다. 그런 모습들이 있으니 이 책이 더 읽고 싶어졌고, 빌 오한론이 말하는 해결 지향적 접근이 내가 살아가며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과 닿아 있어 놀랍기도 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퓨처 셀프’, ‘마인드셋’, ‘스위치’, ‘스토리씽킹’ 같은 책들이 스쳐 지나갔는데, 마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만 딱 추린 책” 같았다. 20주년을 기념한 책을 내가 읽고 있다는 사실도 묘하게 크게 다가왔다. 어쩌면 다른 베스트셀러들이 이런 흐름에서 파생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저자는 책에서 목적을 명확히 한다. 사람들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게 하고, 다르게 행동해보게 하는 것. 문제 자체에만 집중하거나 문제 분석과 해석에만 몰두하던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고, 실제로 행동하게 하기 위해 이 책다.

“왜 그랬는지”를 끝까지 파고드는 대신, “그래서 다음엔 어떻게 다르게 할 건지”를 묻는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로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변화하게 한다. 문제 대응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를 돌아보고, 자신을 믿고, 자신의 성공 경험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하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미래 시점으로 이동하라는 제안이었다. 과거 원인의 늪에서 빠져나와 “미래의 나”가 이미 해낸 것처럼 질문하라는 방식은, 확실히 발걸음을 앞으로 옮기게 한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크게 끌린 지점은
관성 끊기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이미 내가 하고 있는 해결지향적 생각과 태도들이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가지 작은 행동부터 하라”는 말이 사람을 안심시킨다. 의지를 과신하라고 부추기지 않는다. 오히려 어쩌면 인간은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아끼는 존재임을 전제로, 뛰어넘으려 하지 말고 인정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작은 것 하나씩 해보자고 말한다. 이 태도 자체가 저자의 선한 의도처럼 느껴졌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한다.
-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문제를 ‘반복’하고 있는 사람(운동, 다이어트, 루틴, 말습관 등)
- 생각은 많은데 행동이 붙지 않는 사람(분석이 깊어질수록 멈추는 사람)
- 관계에서 같은 말·같은 반응을 반복하고 후회하는 사람
- 아직 설날이 안지났으니 새해 새마음으로 다시 계획을 세우고 싶은 사람 :)

빌 오한론은 심리치료사이자 최면치료사로 활동했고, 40권 이상 책을 써온 저자다. 이 책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는 방향성”을 잃지 않는 이유가 그 경력과 태도 위에 놓여 있는 듯하다.

결국 “관성 끊기”는 무거운 선언이 아니라, 원제처럼 ‘딱 하나를 다르게 하는’ 작은 전환의 연습이다. 관성은 내가 싸워 이겨야 할 적이 아니라, 방향만 조금 틀면 다른 삶으로 나를 데려가는 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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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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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를 지천명이라고 하던데… 불혹이라는 40대도 어찌나 유혹도 많던지… 지천명 또한 아직 나에게는 어렵고 어려운 의미다.
삶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다. 일과 사람, 가정과 존재, 시작과 마무리…
그런 나에게 『논어×중용 필사책』은 단순한 ‘필사노트’가 아니었다.
이 책은 나이듦을 연습하는 책이자, 어른됨을 묻는 책이었고, 무엇보다 삶의 균형과 마음의 중심을 찾는 여정에 붙잡을 나침반 같은 책이었다.

사실 이렇게 온전히 책을 필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만에 펜을 오래 쥔 가운데 손가락도 아팠지만 이상하게도 계속 쓰게 되었다.
어느 순간, ‘이 문장은 아이에게도 꼭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느 순간엔 ‘이건 남편에게 책을 사서 필사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추천해주고픈 지인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끝에 다다를수록 이건 누구 한 사람이 아닌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꼭 써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노소 모두모두!

왜냐면 이 문장들은 누구를 꾸짖지 않으면서도,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으니까.
배우라 하면서도 낮추고, 걸음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조급하지 않게 한다.
그런 문장을, 손으로 ‘써보는 것’은 단순한 독서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글씨는 마음을 담는 그릇이었다.
그리고 필사는 수련이었다.

펜을 몇 가지씩 바꿔가며 필사를 했더니 어떤 펜이 내 글씨와 잘 어울리는지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내 글씨체와 다시 마주했고, 종이 위에 내 생각을 빼곡히 적는 시간이 그리도 따뜻하고 평온할 줄 몰랐다.
그 과정에서 문득, 성경 필사를 몇 번이나 반복하시는 엄마가 떠올랐다.
왜 한 가지 펜을 고집하시는지. 왜 필체가 점점 정갈해지시는지. 그걸 알겠더라.
몸이 아파 글이 써지지 않았을 때도 화이트롤 수십번을 지워가며 성경을 필사하는 엄마가 너무 감동적이었다.
필사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존재를 다듬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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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자사, 그리고 저자 최종엽의 연결은 언제고 함께 걷고 싶은 마음의 스승들이 되었다.

‘논어’와 ‘중용’ 중에서도 특별히 고르고 고른 100개의 문장을 담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옮겨놓은 것이 아니다.
한 문장 한 문장마다 저자 특유의 번역과 해석이 붙어 있고, 해석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조용하고 다정한 말투로 마음을 건드린다.
어떤 날은 필사한 문장을 사진 찍어 지인에게 보내기도 했다.
어떤 날은 공부하고 돌아온 준서에게 공자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

필사하기의 후반즈음에는 이 책은 누구든 ‘필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애주기에 따라 다르게 읽힐 것이고, 직업과 상황에 따라 울리는 문장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삶을 조율하고 싶을 때, 마음을 정돈하고 싶을 때,
세상과 거리를 두고 나 자신과 조용히 마주하고 싶을 때,
당신이 이 책을 꺼내든다면, 책은 반드시 당신에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그 말은 책에서 왔지만, 사실은 당신 안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말일 것이다.

< 논어×중용 필사책 >은 인생 첫 필사에 가장 적합한 책이다

분량이 과하지 않고, 여백도 적당하며, 문장이 지나치게 어렵지 않다.
중간에 멈춰도 부담 없고, 한 문장만 써도 위안이 된다.
다만 이 책은 ‘끝내야 하는 책’이 아니라, ‘머물러야 하는 책’이다.
오래 곁에 두고 천천히 걸으며 함께 나이 들어가고 싶은, 그런 책이다.

단순한 필사노트가 아니라, 삶의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이다.
그 길 위에서 당신도 자신의 글씨로 마음의 중심을 써내려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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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질서 - 의도를 벗어난 모든 현상에 관한 우주적 대답
뤼디거 달케 지음, 송소민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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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책으로 이 책을 꺼내든 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었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들로 가득하지만,
나를 움직이는 건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다.
의도, 감정, 기억, 신념, 무의식, 관계의 에너지들.
그 흐름을 처음으로 ‘지도’처럼 펼쳐보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도이자 안내서,
그리고 ‘심리기능’이라는 렌즈로 읽어내야 할 하나의 ‘구조’였다.
읽는 내내, 나는 융의 심리유형론과 MBTI의 층위들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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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의 언어로 쓴 NT의 구조

달케는 감정과 상징, 영성을 직관으로 엮는 사람이다.
NF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그 메시지는 놀라울 만큼 구조적이다.
융의 NT적 개념들과 깊이 호흡하며,
우리 내면의 ‘보이지 않는 질서’를 계통 있게 드러낸다.

그래서일까. 나는 읽는 내내
융의 기능위계, MBTI 유형모델,
그리고 ‘심리적 통합’이라는 개념을 함께 떠올렸다.

‘보이지 않는 질서’란, 결국
감정과 인식, 판단과 행동의 무의식적 구조라는 생각.
이 구조는 사건을 해석하는 ‘프레임’을 만들고,
그 프레임은 성격에서,
성격은 기능의 우선순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달케는 이 모든 연결을
신화와 몸의 증상, 상징과 언어로 풀어낸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읽히는 나의 내면 구조를 들여다보는 경험이었다.

특히 ‘대립의 법칙’과 ‘공명의 법칙’을 읽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캐롤 드웩의 『마인드셋』까지 떠올렸다.
역시, 세상을 보는 방식은 마음의 구조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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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오프닝도, 하나의 질서다

나는 강의 오프닝을 공들여 준비한다.
음악을 고르고, 영상을 찾고, 이야기를 설계한다.
이 모든 시작은 학습자와 공명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 역시 ‘보이지 않는 질서’를 짓는 일이었다는 것을.

며칠 뒤, 교사들을 대상으로
AI·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교안 작성법을 강의한다.
책을 통해, 그 시작에 담을 말을 정리할 수 있었다.

“AI가 보여주는 건 겉입니다.
하지만 진짜 설계는 ‘보이지 않는 질서’에서 시작됩니다.
수업 뒤에 어떤 감정이 남기를 바라시나요?
그 의도를 구조화하는 것이 설계이고,
그 구조화를 위해 골든서클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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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으로 끝난다

《사피엔스》가 ‘행복’을 이야기하며 끝을 맺었다면,
달케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존재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는 이 책이
사랑으로 마무리된다는 사실은 무척 아름답다.

새해의 첫 책으로
이보다 더 깊고, 의미 있는 책이 있을까?

나를 읽는 책, 나를 설계하게 하는 책.
『보이지 않는 질서』는 지금 펼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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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설계하라 - 최소한의 힘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법
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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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설계한다’는 건 멈춰 있던 것을 다시 흐르게 한다는 뜻.
댄 히스는 이미 무언가 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일에 집중한다.
그리고 가능한 최소한의 힘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자고 말한다.
그 말 자체가 이미 매력적인 설계다.
⠀
『스틱』과 『스위치』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댄 히스의 이름은 낯설지 않았다.
이번 책은 그의 두 번째 단독 저서.
가벼운 위트와 단순한 그림이 더해져
비주얼씽킹 강의하는 내게는 더없이 반가운 조합이었다.
⠀
연말과 연초 사이.
바로 지금, 이 책이 필요한 때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하려는 마음.
그렇다면 분명 끊어야 할 무언가, 다르게 해야 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
댄 히스는 말한다.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밝은 점’을 보라.
나의 밝은 점, 팀의 밝은 점, 조직의 밝은 점.
좋은 건 계속하도록 하고, 그걸 더 자주 일어나게 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이 말 좀 우리 아들에게도…🙏)
⠀
그리고 변화는 분석 없이 오지 않는다.
제약 요인을 살피고, 시스템을 매핑하고 나서
비로소 ‘재설계 전략’이 등장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진짜 나만의 것이 된다.
⠀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조직문화 프로젝트도 이와 닮았다.
반년을 공들였고, 곧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 무엇을 더, 혹은 다시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해
또 한 번 깊이 점검하게 되었다.
⠀
결국, 댄 히스는 이 모든 여정을 ‘즐거움’으로 마무리한다.
일터에서의 즐거움.
삶의 즐거움.
⠀
나의 1순위 가치가 바로 이 ‘즐거움’이기에 이 대목에서 마음이 참 깊이 연결되었다.
아들과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상과 식탁에 꽃을 올려두고
느닷없이 깜짝 선물을 주기도 한다. 작고 사소한 선물
얼마전 서점에 갔다 손바닥 만한 사이즈의 미니북으로 [ 대한민국 헌법 ]이 있어서 준서에게 사다 주었더니 아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하고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즐거움 지수를 하나 높인 것 같아 기뻤다.

꽃 한 송이, 미니북 하나, 스치듯 건네는 작은 선물.
그 모든 순간을 더 따뜻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
결국 내 일의 본질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
책은 결국, 내가 누구인지 더 또렷이 알려주는 도구다.
《재설계하라》는 지금 이 시기에 읽어야 할 책이다.
그리고 그건 아마, 당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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