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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2 - 양탄자 상인 압둘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 2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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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울의 움직이는 성 2편을 사려는 사람들은 아마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애니메이션과 비교할 때
하울의 움직이는 성 1권에도 재미를 쏠쏠히 느낀 사람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애니메이션의 하울이 더 좋다고 말하지만,
난 원작의 하울이 더 좋다.
소피 역시 그렇다.

원작에서는 꾸밈이 없다.
일단 동화책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름답고 따뜻하게만 감싸려는 가식 아닌 가식이 없어서 좋다.

그래서 이런 솔직 담백하고 매력적인 주인공을 또 보고 싶었다.

정말 아쉬운 점은 왜 이 책의 제목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 2냐는 것이다.
이 책에도 주인공으로서 열심히 백방으로 활약하는 주인공이 엄연히 존재하는 데 말이다.

그 주인공, 압둘라는 하울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녔다.

이 책 마지막에는 반전 비스므리 한 것도 나온다.

거기까지 가는 동안
등장 인물 한 명, 한 명에게 애정을 쏟은 흔적이 마구 보인다.

나 역시 거기에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1을 보았다면, 당연히 2도 사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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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열두 방향 그리폰 북스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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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환타지도 재미있긴 하지만..역시 찾아 읽는 매니아는 아닌 것도 사실..

하지만
이 책은 어느 하나의 장르로 규정짓기에는 너무 아깝다.

며칠 사이에 책 하나는 뚝딱 해치우는 편이었지만
이 책은 단편 모음집임에도
그리 쉽게 읽고 넘겨버릴 수가 없었다.

한 줄 한 줄 읽어가면서 다시 또 곱씹었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이렇게 작가의 생각과 감정에 공감을 이루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와 내가 아닌 존재와의 조우.

그 이후로 발생하는 갈등.

그리고 그 해결의 실마리.

이렇게 말하면 너무 재미없게 들리겠지만,
굳이 요약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절절히 느끼고 싶은 책이 아쉽다면
이 책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품 담고,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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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유혹 1 - 재미있는 열세 가지 색깔 이야기
에바 헬러 지음, 이영희 옮김, 문은배 감수 / 예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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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나가 주위를 둘러보면 벌써 봄이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우선은 날씨가 변한 것 때문이겠지만, 우리들은 시각적인 변화에서도 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점들은 계절이 바뀌면 가게 전면의 디스플레이도 바꿉니다. 이처럼 사람의 감성은 알게 모르게 색채에 반영되고, 또 이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단순히 색이란  빨강 노랑 파랑을 섞는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보는 색은 우리의 감정이 이입된 주관적인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그 감정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보편적인 것입니다.

흔히들, 가장 좋아하는 색과 가장 싫어하는 색은 바로 말할 수 있지만, 그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 그냥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유을 좀 더 음미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시합니다. 어차피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이상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지 않나요. 자신의 생각을 더듬어 보는 것 말입니다.

이 책에서 재미있던 부분은 바로 흰색과 검정색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전통 상복은 흰색입니다. 하지만 서양은 그 반대인 검정색이지요.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죽음을 생각하는 사고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여기서처럼 천의 특징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리저리 깊이 재고 철학적인 답변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가장 실제적인 염색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니. 마찬가지로 웨딩 드레스하면 흰색을 떠올리게 되지만, 뭐, 이것도 서양의 영향이긴 하지만, 서양에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여러 색들이 조합되어서 주는 효과들..
확실히 알콩달콩한 부분이 있어서 왠지 아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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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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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화가 남자 주인공의 시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솔직히 아오이에게는 그다지 정이 가지 않더군요.. 만약 이 Rosso를 읽지 않았다면, 그 싫은 감정 그대로 냉정과 열정사이란..제목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보니, 아오이에 대한 제 생각은 180도 확 변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오이는 계속 중얼거립니다. 자신에게조차 제대로 진실을 고백하지 못하는 가엾은 아오이. 세상은 언제나 웃는 사람만을 반길 뿐, 약한 사람은 약하다고 도태시켜버립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마치 홀린 듯이 강해지려고 자기 자신에게 주문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에 불과하죠. 결국에는 외부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 오히려, 자신을 외부로부터 단절시키고, 점점 사람을 내부로 침잠하게 만듭니다. 아오이의 거짓 중얼거림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시작되지만, 마지막에는 그것으로부터 상처입게 됩니다.

소설의 마지막은 약간 모호합니다. 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는지..그것은 자신에게 건 최면에 빠진 것은 아닐까요. 아오이를 싫어했던 감정은 이제는 동정하는 마음으로 변했습니다. 그것은 비단 아오이를 향한 것이 아니라 요즘과 같이 가면을 쓰고 웃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솔직하게 세상을 대하면 보다 덜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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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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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개미를 읽었을 때의 흥미진진함이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래저래 그전에 읽었던 작가의 작품들과 크게 다른 느낌은 찾아 보기 힘들다. 어느 정도의 동양 정신 세계에 빠져 있는 점이나, 추리와 탐문의 형식을 빌린 점, 결국에 진정한 범인이 없다는 것까지..작가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건 존경할 만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속에 안주하는 작가는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다지 매력이 없다. 책에서 제공하는 정보 역시 일반 상식 수준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읽고 나서 실망이 컸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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