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열두 방향 그리폰 북스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SF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환타지도 재미있긴 하지만..역시 찾아 읽는 매니아는 아닌 것도 사실..

하지만
이 책은 어느 하나의 장르로 규정짓기에는 너무 아깝다.

며칠 사이에 책 하나는 뚝딱 해치우는 편이었지만
이 책은 단편 모음집임에도
그리 쉽게 읽고 넘겨버릴 수가 없었다.

한 줄 한 줄 읽어가면서 다시 또 곱씹었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이렇게 작가의 생각과 감정에 공감을 이루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와 내가 아닌 존재와의 조우.

그 이후로 발생하는 갈등.

그리고 그 해결의 실마리.

이렇게 말하면 너무 재미없게 들리겠지만,
굳이 요약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절절히 느끼고 싶은 책이 아쉽다면
이 책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품 담고,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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