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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
요하네스 부체 지음, 이기흥 옮김 / 책세상 / 2019년 11월
평점 :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 요하네스 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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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만큼 마음에 위기가 생기다니, 도대체 그 원인은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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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각박한 세상이다. 현재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는 최고의 효용가치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닦달하는 시스템이다. 너무 진이 빠지고 무기력하고 몸과 마음을 돌보고 싶을 때 세상은 다시 한번 나에게 속삭인다. "그럴 시간 없어. 빨리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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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부체는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어떤 대상이 아니라 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일 뿐이라는 에픽테토스의 말을 인용한다. (인용문이 정말 많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영혼의 평화"가 필요하다 보고, 에피쿠로스 학파의 "네 가지 정신의학"을 들어 생각의전환을 꾀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무 걱정 없는 삶은 불가능하니 회피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맞서라, 자신의 삶에 고유한 가치와 형태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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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이 불만족스럽고 질투로 가득 찬 이들에게는 회의주의자의 태도를 견지하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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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9
회의주의자는 두려움이나 비겁함 때문에 함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견과 다양한 생각들을 피력하고 현재 통용되는 의견들을 상대화하여 허위에 싸인 "합의", "일반적인 의견" 혹은 "건전한 인간의 이성"을 의문에 부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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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0
회의주의자들은 행복의 근원인 영혼의 평화를,노력이 아니라 안간힘을 다해 좇는 행위를 그만둠으로써, 또 목표 너머로 나아가지 않음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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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평화를 위해서는, 현실을 부정적으로 판단하여 두려움에 압도당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수용하되, 평화를 얻겠다고 무리해서 애쓰지도 말라는 중용의 가르침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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