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고정아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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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도전했다 실패한 책인데 이번에는 다 읽었어요. 번역 문장이 이해하기 쉬웠고 가독성도 아주 좋았어요. 표지도 예뻐서 마음에 쏙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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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르테미시아 -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
메리 D. 개러드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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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1593년 7월 8일 로마에서 태어났다. 화가인 아버지에게 회화를 배웠다. 당시를 생각하면 드문 일이다. 가업을 이어 화가가 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남자에게 국한된 일이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시아가 유일한 자녀라는 점이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아르테미시아의 대표작은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다.
유디트는 구약 성서의 인물로 이스라엘을 침략한 아시리아의 적장을 유혹해 목을 벤 여성이다. 유대민족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디트에 대한 해석은 항상 영웅의 관점을 띠고 있지 않다. 여성은 성녀와 악녀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재단 되는데, 유디트는 그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적장을 해치웠지만 유혹한 인물이기도 하다. 남자를 말과 몸으로 유혹하는 것은 뱀에게 속은 이브 이래로 서양 사회에서 여성에게 씌운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중세 기독교는 유디트의 업적을 드높이기 위해 일부러 성녀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반면 클림트의 그림 속 유디트는 반쯤 벌어진 입과 몽롱한 눈으로 화폭 밖의 관람자를 유혹하는 팜므파탈의 모습이다. 아르테미시아는 그 어떤 측면도 숨기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디트와 그의 하녀가 능동적으로 적장을 제압하는 모습을 담는다.
그동안 그림 속의 여성은 남성들의 시각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그리는 사람도, 구매하는 사람도 남자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수산나가 두 장로들에게 강간을 당한다는 구약외경의 이야기가 있다. 남성 화가는 수산나를 에로틱하게 표현하여 구매자 남성들의 성적 환상을 충족한다면, 아르테미시아의 수산나는 강간하려는 자들에게 강한 저항을 보인다.

아르테미시아가 페미니스트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 말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회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는 여성이 느끼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고, 주체적이었다. 남성들의 시선으로 제단되고 납작해진 여성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화폭에 담는 화가였다. 여성은 성녀와 악녀 둘로 나뉠 만큼 단순하지 않다. 400여 년이 지난 지금 아르테미시아의 이름이 여전히 불리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아트북스 서포터즈의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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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눈 키우는 법 - 우세한 눈이 알려주는 지각, 창조, 학습의 비밀
베티 에드워즈 지음, 안진이 옮김 / 아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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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눈 키우는 법> 베티 에드워즈 / 안진이


▪️당신은 왼눈잡이인가, 오른눈잡인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있는 것처럼 자주 쓰는 눈이 있다. 두 눈을 골고루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 손가락으로 조금 떨어진 부분을 가르킨다.
2. 한쪽 눈씩 감아서 손으로 가르키는 부분이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인지 확인한다.
3. 촛점이 변하지 않는 눈이 우세눈이다.

나의 경우는 오른눈이 우세눈이다. 오른눈을 감고 왼눈으로 보면 손가락이 엉뚱한 곳을 가르키고 있다. 이런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집중을 할 때면 오른쪽 얼굴을 앞으로 내밀고 보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65%는 오른쪽 눈이 우세하고, 34%는 왼쪽 눈이 우세하다고 한다. 나머지 1%는 두 눈을 균일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다.


▪️보는 눈이 끼치는 영향

오른손잡이는 사고력을 담당하는 왼쪽 뇌가 발달하고, 왼손잡이는 창의력을 담당하는 오른쪽 뇌가 발달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뇌는 좌뇌와 우뇌는 전혀 다른 두 존재처럼 활동한다. 그 사이에 뇌량을 통해 둘은 정보를 교환한다. 그렇다면 어느쪽 눈으로 보는가도 뇌에 영향을 끼칠까?

사람들은 자기의 우세한 눈으로 상대방과 소통하려고 한다. 오른눈이 우세한 사람은 상대방의 오른눈을 보며 소통한다. 만일 이유도 없이 불편하고 어색한 사람이 있다면, 나와 반대의 우세눈을 가진 사람일 수 있다. 어느 눈으로 세상을 주로 보는가는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잃어버린 우뇌를 찾아서

이 책의 저자 베티 에드워즈는 오랜기간 미술 교사로 재직했다. 좌뇌를 발달시키는 학습만을 하는 요즘 교육에 문제를 느낀다. 이는 양쪽 뇌를 골고루 발달시킬 기회를 교과 과정이 뺏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림 그리기를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오른쪽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오른 두뇌로 그림 그리기'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의 첫 번째는 자신의 우세한 눈을 아는 것이다. 우세한 눈으로 그림 그리기는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우세한 눈은 단어와 본 것을 연결시키는 능력, 언어적 소통을 감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둘째, 비언어적이고 시각적인 우뇌를 사고와 문제해결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다. 그림 그리기는 곧 뇌를 통제하는 일이라고 한다.

오른쪽 뇌를 꼭 발달시킬 필요가 있을까? 저자의 대답은 당연히 yes다. 한 쪽 뇌만으로 사고하는 것은 뇌의 기능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오른쪽 뇌를 훈련하는 것은 양쪽 뇌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고, 이는 숲과 나무를 둘 다 보고 전체를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아트북스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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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 하루를 완전하게 사용하는 이윤규 변호사의 3단계 타임 매니지먼트
이윤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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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반 정도 읽었는데 좋아요. 이 책 보면서 시간 재구성을 하는 중이에요. 도움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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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방 - 나를 기다리는 미술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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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이 생기면서 입문서를 자주 들여다봅니다. 아무래도 입문서는 인기가 많은 화가의 비중이 높습니다. 모네, 고흐, 세잔 등 지금도 열렬히 사랑받는 작가들이죠. 또한 미술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때문에 시대나 사조에 따라 구성된 책도 많습니다. 18세기 미술, 인상주의, 입체파 등 같은 테마로 묶는 경우가 그렇죠. 저도 소장하며 아껴보는 미술 입문서 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끔은 다른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보는, 하지만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작품을 보고 싶어요. 그렇다고 깊이 있게 찾아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미술은좋아하지만공부하기는싫어 가 저의 사조이기 때문이죠.

▪️게으른 미술 애호가들이여 이 책을 보라
저와 같은 갈증을 느끼고 계시나요? <그림의 방>은 140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회화부터 오브제, 설치 미술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다채로움은 `마음의 방’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연 5백 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죠. 이은화 작가도 서문에 이 글을 인용합니다. 현대인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고립과 외로움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혼자의 시간은 가장 자기다울 수 있고, 나 자신이 온전히 드러나는 시간입니다. 이 책에서는 다섯 가지 테마로 방을 나누어 각각 열두 점씩 그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발상의 방: 전통과 규범을 깨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혁신적인 미술들
*행복의 방: 일상을 창의적 예술로 승화시킨 미술들
*관계의 방: 복잡한 인간관계를 다룬 미술들
*욕망의 방: 권력과 욕망을 다룬 미술들
*성찰의 방: 내 삶과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는 미술들


▪️덧붙이는 말
일러두기 페이지를 보면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서적의 234쪽에 실린 작품 이미지는 바르샤바국립미술관의 허가를 얻어 게재한 것임을 밝힙니다]

궁금해져서 234쪽을 먼저 펼쳐봤습니다. 보이치에흐 판고르의 <한국인 어머니>라는 작품입니다.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엄마와 양손으로 엄마를 붙잡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보이치에흐 판고르는 폴란드의 화가로 동서분단의 역사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림은 이렇게 여러 말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처음 보는, 하지만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한 작품당 4쪽씩 할당된 레이아웃도 좋았습니다.


*아트북스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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