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일가 - 교토 로쿠요샤, 3대를 이어 사랑받는 카페
가바야마 사토루 지음, 임윤정 옮김 / 앨리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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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가게를 ‘노포 老鋪’라고 한다. 일본에는 이런 가게들이 많지만 한 가게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교토의 70년 된 카페 ‘로쿠요샤 六曜社’는 일반적인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자리 잡은 이 카페는 두 개의 층이 이어져 있지 않고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심지어 지하 1층은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바로 바뀌는데 오너가 다르다. 손님들은 세 개의 가게가 존재하듯이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단골이 된다.

[커피 일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카페를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카페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으면 ‘개인사가 왜 이렇게 많아?’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1950년 개관한 로쿠요샤는 올해로 72년을 맞았다. 이렇게 오래된 가게를 사람을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에서 풍겨오는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교토에 가게 된다면 한번 들리고 싶다. 3개의 점 중 어느 곳으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이 되겠지만 말이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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