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소설이지만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묘사, 대사, 구성방식, 사건의 전환방식 등을 통해 작가의 상상물은 애초에 활자가 아닌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전작 <보기왕이 온다>가 영화로 제작되었다는데, 이 작품도 영화화에 적합해보인다. 공포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공포의 근원을 추적해 나가는 스토리가 공포와 미스터리 사이를 오가며 두 가지 쫄깃한 맛을 선사한다. 지루할 틈 없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