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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물리학 - 사소한 일상이 물리가 되는 즐거움
이기진 글.그림 / 시공사 / 2017년 6월
평점 :
오늘 소개하는 책은 다소 어렵다고 생각해 왔던 물리학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어렵다는 선입견은 이기진 교수님의 "하루하루의 물리학"을 통해 한번에 사라져버렸다.
그 이유는 일상에서 접하는 내용을 물리학을 적용해 설명해 주면서 그동안 궁
금해 왔던 내용을 정말 쉽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이신 이기진 교수님은 대학 교수라는 직책에 비추어 볼때 실용서를 저술할 것 같지 않다는 편견을깨고 대중들에게 페이스북을 운영하며 물리학 알리기에 열중하고 계신 분이다. 사실 교수님의 권위를 생각해 볼 때 대중서를 집필하는 것 역시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저자는 물리학이 어렵다는 점을 고백하고 있고, 가끔은 풀리지 않는 문제로 인해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물리학을 취미로 즐기는 것처럼 물리학 만큼 잘하는 것도 없어서 자신의 천직으로 택하였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무릎을 치면서 알기 쉽게 설명된 생활속에 스며든 물리학 이야기에 매료가 되었는데 이는 물리학을 취미처럼 재미있게 접근하는 저자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목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평소 논문만 쓰시던 교수님인지 장황한 목차 보다는 일목 요연한 목차로 구성을 하셨다.
1장. 물리학, 일단 시작하자!
2장. 개념을 알면 물리가 보인다
3장. 우리 주변의 물리 이야기
4장. 나와 물리학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우리 주변의 물리 이야기 부분이었는데, 특히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없을 경우 뛰어서 목적지까지 가는 것과 걸어서 가는 것의 차이를 비교하며 설명한 부분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이었는데 정확히 설명해 주셔서 이제는 둘의 차이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주변 물리 이야기 외에도 밀도나 중력에 대한 설명과 함께 비행기가 하늘에서 날 수 있는 원리를 설명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장황하지 않은 설명은 임팩트 있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처음 물리학을 접하는 학생도 빠른 속도로 읽어 나갈 수 있으리가 본다.

주변에도 물리학을 전공한 분이 계신데 학문간 교류가 없다보니 물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물리학이 생활밀착형 학문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것만큼이나 큰 수확이 있을까?
요즘, 내가 전공하지 않은 학문을 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물리학도 그 중 하나다. 세기의 천재로 불리웠던 아인슈타인 역시 물리학자인데 그들의 고민과 깊이 있는 생각 덕분에 우리의 생활에 발전과 편리함이 주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저자는 자신의 물리학 이야기를 뒷 부분에서 다루고 있는데 어떤 성향과 적성을 갖고 있어야만 물리학에 접한한지 설명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대다수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할 때 먼저 앞서간 선배들의 조언이 도움이 될때가 있는데 물리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지루한 느낌이 들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부분에 한해서 선택을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고민과 자신의 궤적을 소개하며 학문간 계승을 도모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로 보인다.
어쨌든 이 교수님의 이번 책을 통해서 물리학에 접근하기 쉬워졌다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예비 물리학도에게도 도움이 되리다 본다.
끝으로, 물리학 용어를 중요 사항 위주로 정리한 부분도 백과사전처럼 활용이 가능해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