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고의 설득술 프렙
김은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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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고의 설득술, PREP

작가
김은성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17.04.07.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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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화두는 나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제3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있다.


특히 책을 많이 읽다 보면 그 안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에 어떤 반론도 제기할 수 없을 만큼 논리적인 글이 눈에 띄는데 이들의 특성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말이나 글이나 모두 나 외의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여 설득하는데 있기 때문에 이번 "인류 최고의 설득술"이란 책은 첫 느낌 그대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과연 고대 철학자나 소피스트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피력했을까?


저자인 김은성 작가는 국내 스피치 분야의 권위자로 명성이 높은 분이다. 특히 저자는 고래 그리스에서 시작된 수사학으로부터 설득의 정수를 뽑아내어 우리들에게 말하기 기술을 설파하고 있다.


수사학이란 각 경우와 상황에 따라 설득의 방법을 발견하는 기술을 말한다.

(p61)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해서인지 책의 주요 흐름은 철학자의 사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예전에 몰랐던 카이사르나 브루투스의 연설문을 그대로 볼 수 있었던 점도 흥미로웠다.


저자는 인간으로 하여금 협력이 가능하게 한 힘이 바로 언어, 말이라고 단언한다(p6)


대통령 탄핵의 빌미가 되었던 소통의 부재에서 볼 수 있듯이 호모 레토릭쿠스, 즉 수사적 인간이 대세가 된 요즘 말을 대중앞에서 제대로 잘 하기란 더 없이 중요한 역량이다.  


하지만, 연설능력이 단기 말하기 기법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한 영화배우의 대학교 졸업식 축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2015년 5월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뉴욕주립대 예술대학에서 졸업생을 생각하는 인생 선배의 마음을 담아 공감을 형성했고 사람들로 하여금 최고의 졸업축사란 평가를 받은 바 있다.(p71)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그동안 궤변론자로 알려져왔던 소피스트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한다.

2. 고대 철학자나 소피스트가 사용한 설득술인 수사학을 살펴본다.

3. 설득에 활용될 전략적 화술을 익힌다.

4.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동을 기술을 배운다

5. 링컨이나 마틴 루터킹, 오바마의 연설 사례를 통해 대중을 설득하는 기술을 익힌다.



산파술[産婆術]로 유명한 소크라테스는 상대방이 제출한 논설이나 질문을 거듭함으로써 개념규정을 음미하고 당사자가 의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상을 낳게 하는 문답법을 사용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자기 스스로 이제 새로운 지혜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은 없으나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낳는 것을 도와 그 지혜의 진위()는 식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자기의 활동을 어머니의 직업인 산파에 비유하였다. 요즘 중,고등학생이나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에게 산파술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 주려는 교사의 역할이 이에 해당한다.

 



최고의 연사로 유명한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가 연설에서 사용한 말하기 구조도 인상깊었다. 자신의 사례, 경험, 느낀점을 설득의 전 단계로 언급한 후 자신의 논지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전형적인 고대 그리스 철학자나 소피스트의 그것과 닮아있다.(p87)


이야기1. 자신이 사랑하는 백인 할머니조차도 인종차별적 언사를 했던 사례

의미부여. 깊게 뿌리박혀 있는 인종차별 문제

주장.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함

이야기2. 소녀 애슐리 사례


버락 오바마는 "내 직업은 국민들에게 정부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에게 국민들을 대변하는 것이다."고 할 정도로 말 한마디 한마디가 깊은 통찰에서 우러나온 다는 느낌을 주고 이것이 우리가 그를 위대한 연설가로 기억하는 이유다.



우리들은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때론 과거의 귀책사유에 대해서 비난조로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관계를 악화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들어 버리는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전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포커스를 맞줘 책임 비난이 아닌

앞으로 잘 해보자는 뉘앙스의 화법을 사용해서 상대방과의 관계 회복에 기여를 해야 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 소피스트가 사용한 설득술은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 주다보면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느낄때가 많은데 이것 역시 회사인사담당자나 임원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스토리텔링에 있어 가장 중요한 2가지 요소는 구어체와 이야기 구조이다. (p110)



상대방과의 대화, 특히 질문의 방법 또한 나에게 큰 인식의 전환을 주었다. 그동안 예스 또는 노 밖에 답할 수 없는 폐쇄형 질문을 하였지만 개방형 질문을 통해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느낌을 줄 필요 또한 느끼게 하였다. 그동안 나의 대화법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저자는 뛰어난 스토리텔링에 대해 구어체와 이야기 구조를 결합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꼭 기억해 두었다가 의식적으로 나의 화법을 바꿔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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