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일이 수능 당일 대박을 터트리는 것이다.
이 책은 김도윤 작가가 수능 만점자 30인과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속이 꽉찬 고급 수험정보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미 30대 후반에 접어든 내가 이 책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이유는 나보다 20살도 어린 학생들의 생각이나 공부법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편견없이 읽었고 몇 가지 내용들은 직장생활을 하는 가운데 참고할 만한 내용도
있었다.
먼저 이거 하나를 먼저 집고 넘어가자.
공부천재들은 즐거워서 공부를 잘했을까? 아니면 잘해서 공부가 즐거웠던 것일까?
결과는 예상과 달리 후자였다. 수능만점자 중 대다수는 공부자체를 즐거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부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인정과 자신의성취욕이 더해지면서 공부 자체를 즐기게 된 공통점이 있다.
나의 이야기를 해보면 중학교 2학년이 되서야 공부에 재미를 들이기 시작했는데 그 배경은 우연히 중간고사에서 학급석차 7등을 한 것이었다. 예전에는 반에서 20~30등도 하던 때라 그때의 충격은 나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쉬는시간에는 그동안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것을 잊고 자리에 앉아서 예습과 복습을 하는가 하면 교과목 선생님을 붙잡아 두고 모르는 것을 알때까지 파고드는 집요함을 보여서 결국 중학교 3학년때는 전고 7등으로 졸업한 기억이 난다. 수능만점자의 이야기 처럼 공부에 조금씩의 성과가 나왔기 때문에 점점 더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생겨났던 것이다. 이때 생긴 공부습관은 30대 후반인 지금도 내 인생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 주고 있다.
그렇다면 공부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엉덩이로 승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하면 결국 절대 공부시간과 공부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상대적인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 물론 4당 5락까지는 아니라고 수능만점자의 인터뷰에서 확인이 되었지만 책상에 앉아 있는 습관을 들인 경우에만 성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공부 습관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나만의 루틴, 즉 몸이 기억하는 공부방법을 찾아 보고, 학교에서는 앞자리에 앉아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그것이 내신에 불리한 경우라도 특수목적고를 선택해서 가라는 내용이 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빈말이 아닌게 공부 분위기를 망치는 주범은 결국 가까이 있는 친구들이다. 만일 좋은 성적을 받아 대학을 가고자 한다면 공부하는 친구를 옆에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수능만점자들은 다시 강조하였다.
실제 내 주변에서도 중학교 때까지 우수한 성적을 올린 친구가 고등학교때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대학조차 가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리고 중요한 요소는 집중력이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지만 공부 생각이 아닌 연예인 생각, 음란물 생각, 연애 생각 등 온갖 잡생각을 하면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 쉬는 것도 아니다. 물론 성과는 더더욱 없다. 요즘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 공부에 최대의 적이 아닐까 한다.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올라오는 수많은 영상들, 선정적이고 눈과 귀를 자극하는 내용에 마음을 빼앗겨 버리게 되면 누구도 집중력을 갖고 공부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수능만점자들은 학생에게 스마트폰은 필요 없다고 단언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쉽게 흔들리기 쉬운 청소년기에 음란물에 빠지고 게임에 중독되는 것은 공부와 담을 쌓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공부환경에 스스로를 노출하는 것이다.
그외 이 책에서는 실전편으로 공부 기술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 데 이 부분은 관심있는 청소년들은 반드시 일독을 하기 원한다. 김도윤 작가의 노력으로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귀한 경험과 노하우를 알게 되었다. 주변에 수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할 것이고 나의 자녀에게도 나중에 공부하는 중간 중간 이 책으로 알게 된 방법들을 나누며 학창시절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도해 주고 싶다.
30명을 학생들과 인터뷰 하느라 시간과 정력을 쏟은 작가님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