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같이 살고 싶다
김미경 지음, 배성기 그림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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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작가는 젊은 시절부터 시인을 한 게 아니라 나이가 듦에 따라 시인이 되고 싶어서 시인이 된 작가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집에서도 내 생각을 넣어보려고 했으며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까지 생각을 해보았다.

시집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작가가 의도한대로 우리가 시를 읽을 수 있을까?'였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된건 고등학교 때 많은 시들의 함축적의미, 단어에 뜻에 집중하며 시를 읽었기때문일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조금씩 읽어감에따라 작가가 생각하고 쓴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생각, 즉 내가 이 글을 읽고 난 후 어떤 생각이 드는지가 중요하다는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음에 드는 구절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어떤게 있는지 적어보았다.

믿는다

봄이 봄인 것을

꽃이 꽃인 것을

바람이 바람인 것을 믿는다

네가

내 운명인 것을

믿는다

p.23

처음 3줄만 봤을 때 그다음이 나 자신을 사랑하라 혹은 나는 나, 너는 너 이러니 자신의 인생을 살면 된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세 번째 읽으니 로맨스였네... 시를 통해서도 이런저런 생각 할 수 있게 되어 좋다.

철길

애틋한 저 길은

내게 묻는다

어딜 가고 싶냐고

애틋한 저 길은

내게 묻는다

무얼 그리워하느냐고

애틋한 저 길은

내게 묻는다

같이 가겠느냐고

p.70

나는 철길이라는 게 여행을 뜻하는 것 같다.

어딜 가고 싶냐, 무얼 그리워하냐, 같이 가겠느냐 -> 모두 여행으로 생각을 하면 여행을 가고 싶냐, 무얼 그리워하냐고 하는 건 내가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경험과 추억들

같이 가겠느냐 -> 여행을 가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좋은 것 같다.

바다 3

아프면 오라고 한다

슬프면 오라고 한다

보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떠나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안기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자기가 엄마인 줄 안다.

p.81

제목을 남자친구로 하고 마지막에 '지가 엄마인 줄 아나 보다'로 했으면 재미있는 병맛?이 될 것 같다.

주저앉다

슬그머니

털썩

주저앉다

쉬고 싶다

아, 좋다

p.86

마지막에 '아, 좋다'때문에 뭔가 뻘하게 터졌다.

쉬고 싶을 때 잠시 쉬어가자. 쉬는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사람마다 쉬는 방법이 다른데 나는 가만히 쉬는 것보다 움직이면서 쉬는 게 좋은 것 같다.

- 중략 -

보내고 간직하고

네가 되고 싶은

나는

누구의 문이 되어본 적은

있었던가?

p.128

'나는 누구의 문이 되어본 적은 있었던가?' 나를 통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면 내가 좋은 문(통로)가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내가 원하는 선한 영향력과 비슷한 의미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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