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소년범을 변호했을까 - 우리 사회에서 낙인찍힌 그들을 위한 변론,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광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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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의 범죄의 기사면에는 항상 엄벌을 바라는 댓글들이 많다. 물론 죗값은 치뤄야하고 분노하는것에는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최소한의 사회적 보호망도 마련하지 않은 채 처벌을 강요하는 것은 또다시 소년범죄를 양산할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범죄전문가들은 말한다 '소년범은 언젠가 죗값을 치루고 우리 사회로 다시 돌아온다' 고. 어떻게하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아직도 미지수이다.

모든 처벌의 최우선 목적은 재범 방지다. 이는 소년법 또한 마찬가지이다. 청소년의 재비행 방지, 그것이 소년법의 최우선 목적이다. 하지만 청소년의 재비행, 재범률은 꽤나 높은편이다.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재복역률은 45.8 퍼센트였다.

재복역은 소년 사범 중에서도 가장 중한 비행을 저질러 소년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사례다.

처벌이 약하다고해서 처벌을 강하게 한다고 한들 이 청소년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거란 보장이 없다. 또한 우리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 시켜야 한다는 말은 영영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하는말일것같다. 청소년들의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와 어른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법 사채 이른바 '댈입' 이라는 것이 성행한다고 한다.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에게 접근하여 10만원 이하의 소액을 고금리로 빌려주는 행위를 말한다. 아직 경제관념이 뚜렷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이런 불법 사채가 발생한다는것이 충격이었고,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어 고스란히 불법 금융시장에 방치되어 있다는것이다. 심지어 돈을 빌려주는 업자들은 돈을 빌려줄 때 이름,나이,전화번호,학생증 등을 요구하여 제때 돈을 갚지 않으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sns에 게재할 뿐 아니라 욕설과 협박 문자와 전화를 한다. 이 때문에 혹여나 해코지라도 당할까 부모님과 선생님 혹은 친구들에게 말하지도 못한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서 어른들이 보호해주어야할 마땅한 청소년들에게 돈으로 협박을 하는 등 왜 이런 행동으로 악순환이 되도록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해 학생이 또다른 가해자가 되듯이 너 말고 다른 사람 몇명을 소개해주면 내가 대신 그 금액을 감액해 주겠다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기도한다.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되고, 존경받는 어른 또는 올바른길로 지도하는 어른이 있는 반면에 참 같은 어른이 봐도 왜저렇게 살까싶은 어른들도 있는것같다. 특히 부모의 경우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고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자라기때문에 더욱이 중요한 부분이 아닐수없다. 좋은 어른이 되지는 못해도 아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싶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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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
전형진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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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에 대한 질문과 생각. 당신은 어떤 중독에 빠져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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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
전형진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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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생각보다 많은것들에 노출되어 살아간다. 술, 담배, 휴대폰, 쇼핑 등등...

중독이란 그런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특정 행위가 불러일으키는 달콤함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혹은 누군가의 권유로 무심코 경험하지만, 그 경험이 자신을 지배하게 되면 스스로 그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된다. 쾌락의 블랙홀은 깊고도 깊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중독에 대하여 다루고, 저자는 중독과 의존에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스마트폰 중독

현대인들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집에서 화장실에 갈때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들고간다. 잠깐이라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으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심심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거나 다른일을 해야될때도 자꾸만 스마트폰에 눈길이 가고 만지고 싶다.

내가 스마트폰을 잠시 놔둔 사이에 중요한 카톡과 문자들이 오면 어떡하지 불안해진다.

밥을 먹을때에도, 이동을 할 때도 우리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놓고 살 수 있을까.

현대인의 주요한 소통 매개체인 스마트폰은 갈수록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최재붕 교수는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명백한 '인공장기'에 가깝다고 말한다.

종일 우리의 몸과 붙어있으면서 생각, 습관, 행동 양식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이러한 스마트폰 의존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첫 째, 하루 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 외에는 스마트폰을 찾거나 들여다보지 않는것.

특히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는 사용을 중단하는게 낫다. 수면의 질을 낮출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극을 주어 제 시간에 잠을 못자고 다음날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출근을 하게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대신 책이나 명상을 하면서 취침을 준비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둘 째,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 중 중독성이 강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 시간을 줄일 방법을 찾아본다.

게임처럼 중독성이 강한 앱 자체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단톡방이나 밴드에서 탈퇴하는 방법도 있다.

한 때 모바일 게임을 좋아해서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소모한적이 있는데 할 일을 미루고 게임에 빠진 나 자신을 보면서 아차 싶었던 적이 있었다. 어느 순간 재미도 없어지고 시간을 뺏기는것만 같아 게임을 삭제하게 되었다. 게임을 삭제하고 나니,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훨씬 많아졌고 다른 여가활동을 즐기게 되었다.

셋 째,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게끔 새로운 취미나 활동을 찾아본다. 수영, 명상, 요가 등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기 어려운 활동에 참여하면 효과적이다. 영화나 음악감상, 산책 등산, 낚시 등 여가를 보낼 만한 색다른 방법을 찾는것이다.

운동할 때 만큼은 스마트폰을 잊어 버리게 되고 온전히 그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만족감이 매우 높았던것같다. 취미 활동을 하면서 몇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에서 멀어지게 되면 머리도 맑아지고 한결 나아진다.

게임 중독

게임 중독이란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게임에 몰두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심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병적인 게임 과몰입 혹은 과잉 의존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게임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생활 습관이 게임을 중심으로 형성되다 보니 항상 잠이 부족하고, 제때 식사하는 일도 잊어버리게 된다. 성인의 경우에도 게임중독이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한편으로는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고 한다. 한창 성장할 시기의 청소년기에는 더욱이 좋지않을것이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일명 ADHD로 게임 중독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게임에 중독되면 시간 개념이 모호해지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돈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며,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고,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의 전두엽 활성은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 연구에서 나오는 갈망 상태와 비슷했다고 한다.

이러한 게임 중독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첫째, 게임을 하며 즉각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공부, 운동, 미술, 음악은 어느 정도 시간이 소모되고 축적되어 보상을 곧바로 얻을 수 없다.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위해서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엄청난 노력 또한 필요로한다.

하지만 게임은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고, 큰 노력을 들일 필요도 없다. 즉시 점수가 눈앞에 보여지고 승패가 가려진다.

둘째, 게임을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다. 현실 세계는 제약이 많다. 특히 이를 어길시 법이라는 댓가가있고,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이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간다. 게임을 통해서 평소 하지 못했던것들과 현실의 고민들을 잊게 만들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가상세계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

셋 째, 게임을 모르면 또래 집단에서 소외된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고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를 사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통관심사에 끼지 못한다면 어울리기는 조금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그리고 무언갈 하면서 친해지기에는 게임만한것이없다. 함께 팀을 이뤄서 쟁취하는 승리감이 더할나위없이 짜릿하고,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

매년 새해 다짐으로 금연과 절주를 하는데 이는 지켜지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알코올 중독은 혼자서 이를 극복해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꼭 상담과 약물치료를 함께 병행하는것이 좋다. 첫째, 술을 끊고 정상적 생활을 회복하고자 하는 본인의 자발적 의지를 유도하는 동기 강화 치료다.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해결하는 동기를 발견하는 것이다.

둘째, 음주와 연관된 사고와 행동 패턴의 변화를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환자에 대한 개인 상담과 별도로 가족에 대한 상담 치료를 진행한다.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은 부부 갈등, 가정 폭력, 자녀 갈등의 문제로 우울증 등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넷째, 약물을 사용한 치료.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라는 약물은 자꾸만 술을 마시고 싶게끔 갈망을 유발하는 뇌의 신경 부위에 직접 작용하여 이러한 갈망을 누그러뜨린다.

다섯째, 알코올 중독자들은 대부분 비타민 B1 결핍증을 겪게 되므로 부족한 영양을 충분히 보충해준다.

비타민 B1 결핍증은 기억력 저하, 걸음걸이 이상, 뇌 손상 등을 일으킨다.

술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끊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나를 어쩌지 못할 때> 라는 책의 저자는 "체면을 차리지 말고 자신을 구제하라." 라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할때는 도와달라고 말할 용기도 필요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려고 하고 당사자 또한 도움을 얻고 중독과 의존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을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떤 중독에 가까운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독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될지도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당신은 어떤 중독에 빠져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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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의 심리학 - 무력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사는 심리 처방전
브릿 프랭크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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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단한 하루가 끝났다. 직장에서 혹은 학교에서 집에가면 이것을 꼭 해야지 라고 머릿속으로 되내이면서 다짐한다. 막상 집에가면 씻고 밥을먹고 시간은 어느새 훌쩍 지나 9시가 넘어간다. 오늘은 시간이 없고 힘든 하루였으니 내일 하자. 물론 약속을 지키는 경우도 있지만, 나같은 경우도 오늘 끝마쳐야지 하고 일주일이나 밀려버린 과제나 일도 있었다. 미리 할걸 하면서 끝내 자괴감에 빠지지만 그때는 이상하게 자꾸만 미루고 싶어졌다. 모두들 한번쯤은 살다보면 무기력함을 느끼고 경험하게 된다. 무기력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책은 임상 심리학자이자 심리 치료사인 브릿플랭크의 책이다. 저자 또한 20대에 중독과 자기 부정사이를 오가며 극심한 무기력에 시달리기도 했다. 자신과 내담자들에게 적용해 효과를 본 방법들을 책에 녹여내며 책장을 넘기면서 독자들이 마음가짐을 바꾸고 수치심을 없애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하였다.

당신에겐 존재의 자격이 있다. 이 지구에 있을 자격이 있다. 약 오르고, 겁나고, 불쾌할 자격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행복을 경험하고 자신의 몸 안에서 편한 마음을 가질 자격이 있다.

이제 지긋지긋한 무기력에서 벗어나자.

불안감은 신호이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인지하지 않으면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무기력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불안감을 100% 느껴야한다. 여기서 불안감은 감정이 아니라 일련의 신체 감각이다. 불안감은 우리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신호이다.

미국 불안감,우울증 협회에 따르면, "불안 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 질환으로, 미국에서 매년 성인 4000만명 혹은 인구 18.1 퍼센트가 경험한다." 토머스 사스의 책 정신질환의 미신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정신의학적 평가가 사회심리적 고려 사항을 외면하거나 따지지 않아서 정신질환의 개인적, 사회적 조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지금까지의 정신의학은 정신질환의 신체 가설을 따라서 작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이해하는 데 장애가 된다."

내 안의 불안감은 무엇때문인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불안감을 장애 혹은 질환으로 본다면 그것을 고치려는 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불안감은 고쳐질 필요가 아닌 이해될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떨때 불안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가 생각을 해보았는데, 내가 머릿속으로 계획해놓은 일정에 차질이 생겼을때 불안감을 느끼는것같다. 특히나 준비해놓은 상황에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쳤을때.

그래서 미리 플랜B를 생각해 놓기도 한다. 그러면 좀 마음이 편해지고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쳤을때 조금이나마 마음이 덜 불안하다.

불안,공포,걱정은 비슷한 것 같지만 모두 다른 뜻을 내포하고있다.

불안은 자동차의 엔진 경고등과 같다. 엔진 경고등은 구체적인 문제와 그 원인을 찾아주지 않는다.

공포는 얕은 호흡, 빠른 심박수, 땀에 젖은 손바닥, 바짝 마른입, 긴장감 등 불안과 동일한 신체 감각 증상으로 나타난다.

걱정은 공포와 동일한 몸의 신호를 보내지만 정도가 세지는 않다.

이 책은 행동규칙으로 내가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을 알려준다. 5분 도전이라는 것을 통해 내가 직접 작성해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 한다. 직접 적어보면서 생각하고 내가 이런것에 불안을 느끼는 구나 하게 된다.

무기력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겠지만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을 솔직하게 대면해야 한다.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고 본인의 선택을 비난하고 한탄해봤자 변하는 것은 없다. 비난과 한탄 대신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들어 트라우마의 경우에도 질환이 아니고 상처이므로 치유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릴때 집에 가던 도중 목줄이 없는 큰 개가 나를 쫓아오는 경험을 한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개 뿐만 아니라 작은 강아지도 무서워하게됐다. 무의식적으로 동물은 사람에게 호기심이 생겨서 따라오는것뿐인데 어린 나는 동물이 나를 해치려고 쫓아오는구나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저 관심을 주지 않고 덤덤하게 지나가면 되는데 어릴때는 그게 참 어려워서 무서웠다.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다가 어느순간부터 강아지 영상들도 보게 되고,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서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정말 순하고 귀여웠다. 그 강아지 덕분에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이겨냈고, 길을 가다가도 강아지나 개를 발견하면 당황하지 않고 시선을 피해 걸어가거나 뛰거나 자극하는 행위가 아니라 반응없이 서 있는 대처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칼 융은

"나한테 그림자가 없다면 어떻게 현실적일 수 있겠는가? 내가 온전하려면 어두운 면도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을 했다. 나에게는 밝은면과 어두운면이 둘 다 공존하기 때문에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늘 자신과 대화한다. 실수를 하면 '나 왜 이런 실수를 했지? 어이없네 나 완전 바보같아.' 혹은 '와 나 오늘도 운동을 미뤘네, 진짜 게으르고 한심하다.' 라는 비판적인 자기대화처럼 말이다.

이런 대화방법은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고 무기력한 상황을 연장할 뿐이다.

1인칭 화법보다 3인칭 화법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자기 대화법이다.

'와 나 오늘도 운동을 미뤘네, 진짜 게으르고 한심하다.' 라는 1인칭 화법보다,

'오늘 ㅇㅇ이는 많이 지쳤나봅니다. 운동을 미뤘네요. 하지만 내일이 있으니 열심히 일한 당신, 내일은 꼭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기 바랍니다.' 라는 3인칭 화법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나에 대해서 제3의 눈으로 본다면 오히려 더 응원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쉽지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 너무 힘들면 자신이 경기를 뛰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아 ㅇㅇ선수 오늘 경기가 조금 아쉽지만 넘어졌음에도 다시 일어나는 ㅇㅇ선수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라는 방식의 자기내면 대화를 해보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이는 나에게 조금 더 응원하고 나를 아낄 수 있는 좋은 대화방법이 될것이다.

'나'가 아닌 자기 이름을 사용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자신의 사고, 감정, 행동 등에 대한 제어 능력이 높아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보통 자신보다 타인에게 더 친절하기 때문에, 3인칭으로 말하면 다른 사람에게 보인 인정과 친절을 자신에게 보일 수 있는 여유를 얻을 수 있다. 단, 자신의 생각을 나에서 그/그녀/그들/너로 바꾸기만 한다고 되는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기껏 2,3인칭으로 대화를 하면서도 자신을 계속 나무라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조금은 더 아끼고 생각하고 보듬어주자.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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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영화수업 - 윤리와 공정에 관한 십대들의 생각 모으기
정은해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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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만나는 정의와 윤리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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