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
전형진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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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생각보다 많은것들에 노출되어 살아간다. 술, 담배, 휴대폰, 쇼핑 등등...

중독이란 그런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특정 행위가 불러일으키는 달콤함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혹은 누군가의 권유로 무심코 경험하지만, 그 경험이 자신을 지배하게 되면 스스로 그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된다. 쾌락의 블랙홀은 깊고도 깊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중독에 대하여 다루고, 저자는 중독과 의존에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스마트폰 중독

현대인들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집에서 화장실에 갈때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들고간다. 잠깐이라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으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심심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거나 다른일을 해야될때도 자꾸만 스마트폰에 눈길이 가고 만지고 싶다.

내가 스마트폰을 잠시 놔둔 사이에 중요한 카톡과 문자들이 오면 어떡하지 불안해진다.

밥을 먹을때에도, 이동을 할 때도 우리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놓고 살 수 있을까.

현대인의 주요한 소통 매개체인 스마트폰은 갈수록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최재붕 교수는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명백한 '인공장기'에 가깝다고 말한다.

종일 우리의 몸과 붙어있으면서 생각, 습관, 행동 양식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이러한 스마트폰 의존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첫 째, 하루 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 외에는 스마트폰을 찾거나 들여다보지 않는것.

특히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는 사용을 중단하는게 낫다. 수면의 질을 낮출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극을 주어 제 시간에 잠을 못자고 다음날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출근을 하게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대신 책이나 명상을 하면서 취침을 준비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둘 째,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 중 중독성이 강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 시간을 줄일 방법을 찾아본다.

게임처럼 중독성이 강한 앱 자체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단톡방이나 밴드에서 탈퇴하는 방법도 있다.

한 때 모바일 게임을 좋아해서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소모한적이 있는데 할 일을 미루고 게임에 빠진 나 자신을 보면서 아차 싶었던 적이 있었다. 어느 순간 재미도 없어지고 시간을 뺏기는것만 같아 게임을 삭제하게 되었다. 게임을 삭제하고 나니,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훨씬 많아졌고 다른 여가활동을 즐기게 되었다.

셋 째,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게끔 새로운 취미나 활동을 찾아본다. 수영, 명상, 요가 등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기 어려운 활동에 참여하면 효과적이다. 영화나 음악감상, 산책 등산, 낚시 등 여가를 보낼 만한 색다른 방법을 찾는것이다.

운동할 때 만큼은 스마트폰을 잊어 버리게 되고 온전히 그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만족감이 매우 높았던것같다. 취미 활동을 하면서 몇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에서 멀어지게 되면 머리도 맑아지고 한결 나아진다.

게임 중독

게임 중독이란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게임에 몰두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심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병적인 게임 과몰입 혹은 과잉 의존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게임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생활 습관이 게임을 중심으로 형성되다 보니 항상 잠이 부족하고, 제때 식사하는 일도 잊어버리게 된다. 성인의 경우에도 게임중독이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한편으로는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고 한다. 한창 성장할 시기의 청소년기에는 더욱이 좋지않을것이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일명 ADHD로 게임 중독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게임에 중독되면 시간 개념이 모호해지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돈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며,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고,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의 전두엽 활성은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 연구에서 나오는 갈망 상태와 비슷했다고 한다.

이러한 게임 중독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첫째, 게임을 하며 즉각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공부, 운동, 미술, 음악은 어느 정도 시간이 소모되고 축적되어 보상을 곧바로 얻을 수 없다.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위해서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엄청난 노력 또한 필요로한다.

하지만 게임은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고, 큰 노력을 들일 필요도 없다. 즉시 점수가 눈앞에 보여지고 승패가 가려진다.

둘째, 게임을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다. 현실 세계는 제약이 많다. 특히 이를 어길시 법이라는 댓가가있고,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이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간다. 게임을 통해서 평소 하지 못했던것들과 현실의 고민들을 잊게 만들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가상세계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

셋 째, 게임을 모르면 또래 집단에서 소외된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고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를 사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통관심사에 끼지 못한다면 어울리기는 조금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그리고 무언갈 하면서 친해지기에는 게임만한것이없다. 함께 팀을 이뤄서 쟁취하는 승리감이 더할나위없이 짜릿하고,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

매년 새해 다짐으로 금연과 절주를 하는데 이는 지켜지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알코올 중독은 혼자서 이를 극복해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꼭 상담과 약물치료를 함께 병행하는것이 좋다. 첫째, 술을 끊고 정상적 생활을 회복하고자 하는 본인의 자발적 의지를 유도하는 동기 강화 치료다.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해결하는 동기를 발견하는 것이다.

둘째, 음주와 연관된 사고와 행동 패턴의 변화를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환자에 대한 개인 상담과 별도로 가족에 대한 상담 치료를 진행한다.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은 부부 갈등, 가정 폭력, 자녀 갈등의 문제로 우울증 등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넷째, 약물을 사용한 치료.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라는 약물은 자꾸만 술을 마시고 싶게끔 갈망을 유발하는 뇌의 신경 부위에 직접 작용하여 이러한 갈망을 누그러뜨린다.

다섯째, 알코올 중독자들은 대부분 비타민 B1 결핍증을 겪게 되므로 부족한 영양을 충분히 보충해준다.

비타민 B1 결핍증은 기억력 저하, 걸음걸이 이상, 뇌 손상 등을 일으킨다.

술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끊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나를 어쩌지 못할 때> 라는 책의 저자는 "체면을 차리지 말고 자신을 구제하라." 라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할때는 도와달라고 말할 용기도 필요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려고 하고 당사자 또한 도움을 얻고 중독과 의존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을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떤 중독에 가까운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독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될지도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당신은 어떤 중독에 빠져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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