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 40년간의 진실한 이야기, 김성근 리더를 말하다
김성근 지음 / 이와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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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그리고 SK의 전성기 시절 나는 그 반대편에 있던 두산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러기에 지지 않는 야구, 데이터 야구를 표방하는 김성근식의 야구는 당시에 정말 싫었다. 김경문의 믿음의 야구, 뚝심의 야구와는 반대되는 야구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당시 뒷 배경을 읽노라니, 우리가 언론과 경기를 통해서 보는 야구는 실재 야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 2승 1패.

두산은 당시 22승을 올리던 슈퍼 에이스 리오스가 투수로 나섰고 당시 SK는 주목받았으나 잘하지는 못했던 신인 김광현이 선발로 나섰다. 당시 김재현의 홈런, 김광현의 무실점 투구로 두산의 기선이 완전히 꺽혀 결국 그 해 시리즈를 패배하게 된다. 나는 그 날 야구장에 있었다. 무기력한 느낌만 드는 경기였다. 두산 팬 입장에서는.

하지만 그날 김성근과 김광현은 회상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으로. 그리고 그러한 김광현의 호투 뒤에는 김성근의 배려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고.


편안하게 쉽게 읽힌다.

하지만 야구 하나만을 바라보고 인생을 바친 김성근.

그리고 겉으로는 카리스마가 넘치나 세세하게 잔정이 넘치는 김성근의 모습이 잘 나온다.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김성근.


그는 우리사회의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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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외국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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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소설가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소설보다는 수필이 좋다.

그의 수필을 읽다 보면 그가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고 그 성실함이 그가 여러 훌륭한 소설을 쓰는데 기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의 초기 수필이다.

90년대 초반

제목은 슬픈 외국어이다.

그는 일본에서보다는 외국 생활을 즐기고 외국에서 주로 소설들을 쓰고는 한다. 이 책에서는 그가 왜 외국에서 소설을 쓰는지 그리고 3년간 미국에서 지내며 그가 바라본 미국 생활을 담아내고 있다. 그가 미국 생활이 얼마나 멋진지, 그리고 미국이 얼마나 위대한 나라인지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그닥 멋진 책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의 특유의 관조적인 어투와 풍부한 비유법으로 미국 사회의 이면을 포착해낸다.


"이 책에서 내가 진심으로 말하고 싶은 건, 자기나라말처럼 명백한 자명성이 결핍된 외국어에 둘러싸인 생활이 어떤 의미의 슬픔을 동반하지만 나는 늘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보다 참된 그리고 순수한 내 자신에 의한 보다 인간적인 글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이국 생활이란 외로움과 슬픔을 동반하지만 

이러한 결핍이 보다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창의적일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책을 읽고나니 일년 쯤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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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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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꽤 오래 전부터 서점을 지날 때 존재는 알고 있었으나 왜인지 손길이 가지 않던 책. 영어 번역본을 잃고 감명받았다는 캐나다인 친구의 얘기를 듣고 호기심에 접하게 되었다. 


늘 형제자매와 남편을 돌봐주고 사랑을 주던, 막상 자신의 것은 챙기지 않던 엄마의 모습이 나온다. 자식들은 고맙기보다는 이런 모습이 당연하고 쉽게 짜증이 나가만 한다. 우리의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이 시대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엄마를 잃어버린 뒤 남은 가족들은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이 과정을 신경숙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그려낸다. 


마지막 책장을 덮은 뒤,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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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 완간 세트 - 전21권 (본책 20권 + 조조록 사전 + 가계도 + 브로마이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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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년 이성계의 건국부터 1910년 한일합방까지 오백여년의 역사를 정사에 입각해 박시백 화백은 10년에 걸쳐 만화로 그려냈다. 

내가 팟캐스트를 접하고 이 책을 도서관에서 한권 한권 빌려읽기 시작한 것이 작년9월이니 거의 일년 걸렸다. 일년동안 한권한권 정독하며 읽었다. 오백여년의 역사와 십년의 창작작업에대한 최소한의 예의랄까. 

실로 다사다난했던 왕조 오백여년이었다. 20권 망국편의 마지막 페이지를 접은 이 새벽.. 무언가 아쉽고 짠한 감정이 크다. 조선왕조의 역사를 돌아보면 희망적인 부분들도 있지만 안타깝고 되돌리고 싶은 역사적 순간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많은 우리의 선조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치거나 자신의 잇속을 차리기에 바빴다. 

오백여년의 역사
27명의 임금과 그 주변이야기
권력을 둘러싼 수많은 암투
그리고 한반도를 휩쓸고 간 수많은 전란
그 시대를 살고간 백성들의 이야기까지..

20권의 이 만화책에 참 많은 이야기가 녹아있고 이 책이 보여주는 수많은 인물들의 군상은 우리역사를 통해보는 사기열전, 삼국지이기도 하다. 

이런 작업을 이루어낸 박시백화백에게 참 고맙다. 그리고 팟캐스트와 함께 들어도 더 생생하게 읽히고 참 좋다. 팟캐스트도 진행한지 일년이 지나 지난주 일요일 마지막 편을 막 마치었다. 남은 10개도 마저 꾸준히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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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을 벗자 - 의학, 세상과 만나다
임재준 지음 / 일조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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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둘째보다 똑똑할까?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가?
결혼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
와 같은 신선한 의문들을 의학적 통계방법으로 연구한 논문들을 정리해 재미나게 소개한다.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해답이 논리적이고 명쾌하고 가장 인상적인 것인 이러한 논문들에 대한 결론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마무리한다는 점이다. 

결국 최신 의학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의료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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