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엄마의 말 사용법 - 3 ~ 5세, 공부.습관.자존감을 높여 주는 말의 비밀
오야노 치카라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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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3살 엄마 뿐만이 아니라 모든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 같아요.

그렇지만 유독 제목이 이런 것, 저도 제목부터 만 3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추천한 것은

엄마들이 아이가 만 3세가 될 무렵부터 변하기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그 전엔 존재만으로도 이쁘고 사랑스럽던 아이들에게 기대라는 것을 하게 되기 시작하는 거죠.

엄마들이 욕심과 기대를 버려야 아이들이 더 행복합니다.

부모가 소리지르는 괴물이 되는 순간, 교육은 실패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엄마와 아이의 갈등의 원인을 엄마에게서 찾은 거였어요.

만 3세, 부모는 아이의 교육을 고민하기 시작하고 그 때부터 육아가 꼬이기 시작하는 거죠.

아이의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엄마가 먼저 말공부 부터 해야해요.

혼내서 가르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고 그다지 효과적이지도 않은 방법이라고 해요.

긍정적인 말들은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긴 해도 반드시 나타난다는 믿음을 가지자구요!!!!

 

저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큰 아이에게 화를 내기 시작한 것이 5살이었거든요.

갑자기 엄마가 자식에게 갖는 기대가 커지는 시기가 맞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했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그 전엔 무조건 잘한다, 이쁘다 하던 엄마가

이것도 모르냐, 이것도 못하냐 하며 눈을 부릅뜨니까요.

아이에게 미안한 만큼 열심히 말공부를 해서 더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엄마는 긍정적인 말을 많이 써야 합니다.

"00하면 돼." "00하면 잘될 거야." "00할 수 있구나."

"00잘하네." "열심히 하고 있구나." "00해줘서 고마워."

나는 이런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쓰고 있을까 되돌아보니 부끄러웠어요.

며칠간 제가 수시로 하는 말들을 최대한 긍정적인 말로 바꾼 뒤 연습하며 입에 붙도록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벌써 우리 집에 변화가 나타나는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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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합니다.

1. 세 살 습관, 여든까지 가지 않는다.

이 말이 저를 얼마나 마음 편하게 해주던지요~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린 데 벌써부터 어른이 된 마냥 너무 무리하게 훈육을 했던 것 같아요.

아이는 계속해서 성장해가는데 지금 당장 완벽한 아이가 되길 바라다니요. 전 정말 욕심쟁이였어요.

아이가 자라는 걸 지켜봐주는 것도 엄마만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닐까요.

꾸준히 이야기해주고 엄마가 먼저 모범을 보이다보면 어느 순간 나쁜 습관이 사라져 있을거라고 믿자구요!!

 

2. 아이의 자존감보다 우선하는 가르침은 없다.

부끄럽지만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핑계 아래 엄하게 훈육하고,

훈육이라는 핑계로 제 감정 분풀이를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우리아이의 자존감, 행복보다 우선하는 가르침이 있을까요?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기분, 기호에 따라 강요하는 것, 빨리 결과를 보고 싶은 엄마의 조급증을 반드시 고쳐야 할 것 같아요.

 

3. 부모의 사랑 가득한 대화가 아이를 변화시킨다.

아이가 말을 안듣는 것 같으면 아이에게서 원인을 찾지 마세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낄 때, 아이는 기꺼이 엄마의 말에 따르거든요.

혹시 아이가 사랑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고민하고 더욱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4. 부모의 이상향을 요구하지 말라.

'지금 이대로는 안돼!' 라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바라봐 주세요.

 

5. 칭찬을 반드시 합시다.

아이의 노력을 무심코 당연하게 여기거나 어른의 관점에서 아이의 관심사를 평가하지 마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 만으로도 크게 칭찬하고 동시에 그 일에 더욱 열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해도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부모의 도움이 없으면 그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뛰어난 정도의 수준에 머물지만,

부모의 도움이 있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특기 수준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옆에서 온 마음으로 응원해 주고 칭찬해주는 것입니다.

 

6. '빨리빨리' 를 버리면 아침이 여유로워진다.

이것저것 모두 챙기느라 서두르기보다 아이가 밥을 먹을 때 옆에 앉아서 말을 걸어주고,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면 오히려 준비가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침이 유난히 바쁜 워킹맘이라 아침마다 서두르기 일쑤였는데,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아이에게 집중해주었더니 정말로 아이가 스스로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침 시간이 더 즐겁고 행복해졌답니다.

우리 아이는 이렇게 착한 아이인데 엄마가 잘못했었구나 싶어 가끔 짠합니다.

 

7. 습관 - '이유'를 알려주면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맨날, 늘, 항상 이란 말 대신 요즘, 오늘, 지금 이란 말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하기 싫어하면 반드시 이유를 물어야 합니다. "왜 하기 싫은 지 말해줄래?"

이유도 묻지 않고 엄마가 시키는 건 그냥 하라는 식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매우 곤란합니다.

방을 치우지 않는 아이에게 "엄마가 놀고 나서는 장난감 치워야 한다고 말했지?" 라고 하는 것 보다는

"갖고 논 장난감을 치우지 않으면 지나가다 발을 밟아 다칠 수도 있어. 다 놀고 나면 상자에 넣으렴," 하는 식으로 이유를 알려줍니다.

규칙을 지키면 반드시 칭찬을 보태주세요. "깨끗이 씻고 나니까 더 이쁘네."

그리고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유독 힘들어하는 날은 융통성을 발휘해 주세요~

 

8. 엄마 감정 다스리기

감정이 격해지면 아이와 거리를 둡니다.

단 한시간 만이라도 아이에게서 벗어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을 표현해야 할 때는 "아, 엄마 정말 화날 것 같아!", "아, 엄마 정말 짜증나는 것 같아."라고 말로 해보세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만으로는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스스로 감정이 왜 안좋아졌는지 원인을 찾아보는 노력도 좋습니다. 보통 아이가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도 잘 되지 않을 때의 궁극의 방법!! 못 본 척 해라!!

그냥 한 번 눈감고 지나가세요. 한결 따스한 눈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을 거에요.

 

9. 독박 육아 금물!!

엄마 혼자서 육아를 다 책임지려고 하면 안된다. 아빠, 친척 등 도움받을 수 있는 도움은 다 받아라.

저도 그동안 엄마가 육아는 도맡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둥바둥 열심히 살았어요.

그러다 힘에 부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도 제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몰아부치며 희생적인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직장에 아이 둘, 솔직히 버겁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시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제가 못하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의 질이 훨씬 좋아졌답니다. 그만큼 제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이겠죠.

남편도 제 생각보다 육아와 집안일을 너무 잘해주고요.

남편이 절 안도와준 것이 아니라 제가 끼어들(?) 여지를 주지 않았구나 싶었어요. 암튼 독박육아는 절대 금물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요.

그건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는 과정일 뿐, 엄마에게 반항하거나 엄마를 속상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구요.

그러니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혼내서 고치려고 하지 말고

'우리 아이가 이만큼이나 자랐구나. 잘 자라고 있구나.' 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만 3세는 아이가 첫 유아기관에 다닐 나이고 각종 교육에 노출되기 시작하는 나이죠.

그런데 사실은 아직도 어린 아가들이에요. 학습을 한다기 보다는 그 단계를 가기 위해 준비하는 나이구요.

엄마들이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봐준다면, 아이들이 더 행복해 할 것 같아요.

엄마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 준 책, <3살 엄마의 말 사용법> 에 진심으로 고맙네요.

 

제가 직접 구입해서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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