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리안을 본 적이 있니? - 추상 회화의 선구자 피트 몬드리안이 만난 세상, 안데르센 상 수상작 예술톡
알렉산드로 산나 글.그림, 이현경 옮김 / 톡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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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좋아하는 예술그림책~ 을 한 권 만났어요.  

책 육아를 부르짖는 저로서는 책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참 중요하게 여기는데  

책을 통해 만나는 예술은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

 

예술그림책들은 표지부터 다르죠? 감각있는 디자인.  

저는 예술적 창조성도 많이 보고 많이 느껴본 사람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가 알든 모르든 아기 때부터 미술관을 열심히 드나들었어요.  

저같은 미술 문외환으로 키우고 싶지 않았거든요.  

아이들이 아직 어리긴 하지만 색감이 좋다는 말,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표현력이 좋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미술관을 매일 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양한 예술 그림책을 집에 꽂아둡니다. 

아이들이 수시로 꺼내어 볼 수 있도록 말이죠.

 

여러분은 몬드리안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나요? 

저는 추상회화의 대표적인 화가로 알고 있고 그래서 그의 작품들을 차갑고 단조롭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죠. 

<햇빛 속의 풍차> 를 보면 선명한 색감이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흐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런 열정을 몬드리안에게서도 느꼈어요. 

 

물론 몬드리안이 표현한 그림 속의 자연들은 단순하고 규칙적이지만 

색감이나 그림 속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에너지는 굉장하네요. 

추상화가와 작품에 대한 저의 편견은 역시 미술 문외환이라 그랬던걸로.. ㅜㅜ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독자에게 질문을 하고 작품을 통해 대답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에요. 

아이가 몬드리안의 입장에서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줘요. 

그래서 다른 비슷한 장르의 책들보다 아이가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공감대도 큰 것 같아요.

      

미술을 잘 모르는 분들이 그런 말씀 하시잖아요~ 

아무렇게나(?) 그리고 작품이라고 우기면 추상화 아니냐고.. 

하지만 몬드리안의 작품 세계를 보면 얼마나 노력해서 추상화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 수 있어요. 

대상을 관찰하고 탐색하고 본질을 연구해서 점점 대상을 간략하게 표현하였어요. 

그런 자신만의 시선을 그림으로 표현한 진정한 예술가입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마지막 구절.

 

' 지금 넌 무엇을 보고 있니? '

     

마지막까지 아이에게 메시지를 주네요.

      

몬드리안은 자연을 규칙적이고 단순하게 표현하고 본질적인 요소를 찾고 파헤치며 추상화로 표현합니다. 

하얗고 광대하고 순수하고 고용한 공간들을 그리며 기하학적 형상들, 사각형들과 끝없는 놀이를 펼칩니다. 

몬드리안의 눈에는 원과 곡선이 게으르고 나태하게 보입니다.

      

몬드리안에게는 오로지 세 가지 색상, 노란색과 파란색 그리고 빨간색이면 충분했습니다. 

그것들을 검은색과 흰색으로 누르고 포개고 섞으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편집자의 말>

 

    

이 책을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저까지 몬드리안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몬드리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인터넷 자료검색도 해보았구요.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저와 아이가 몬드리안 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을까요?  

미술관에 갔을 때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생각할 수 있었어요.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막연하게나마 몬드리안의 그림이 발전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결국 몬드리안 만의 미술세계를 창조했다는 것도요. 

아직 6살이라 실제처럼 정교하게 그린 그림을 정말 잘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술에도 다양한 기법과 표현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예술동화와 함께 하며 아이의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싶어요. 

 

< 출판사에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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