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태어날 거야 내인생의책 그림책 64
박규빈 글.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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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유쾌한 동화책을 만났어요.

아이와 배꼽 빠지게 웃으면서 읽은 책, <형이 태어날거야>

 

엄마 배를 꼭 껴안고 입이 찢어져라 웃는 아이의 표정이 인상적이에요.

엄마 표정도 정말 재미있죠. 곧 동생이 태어나는 이 아이는 엄마가 형을 낳아줄 거라 굳게 믿으며 싱글벙글 이랍니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이런 형 하나만 있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겠더라구요!

아이를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형을 배달시켜 혼쭐을 내줄거에요.

형이 철가방에서 나무 젓가락을 부러뜨리며 출동!! "네가 내 동생 괴롭혔냐?"

 

형은 자기 장난감마저 동생에게 양보해주는 천사같은 존재에요.

 

 

형은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난감은 모두 동생 차지이죠.

대신 동생의 책은 전부 형을 줄 계획이랍니다.

 

형은 채소를 정말 좋아해서 동생 것도 모두 먹어주죠. 특히 브로콜리!

 

형은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해요!! 아이들 표정 보이죠?

 

6살 우리 딸이 어찌나 재미있어하며 웃는지 저도 깔깔대며 책을 읽었어요.

엄마 뱃속엔 아가동생이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아는 우리 딸은 아이의 상상이 정말 재미있었나봐요.

 

​엄마가 아기를 낳았다는 소문을 듣고 아빠와 병원에 달려간 아이.

그러나 기대와 달리 너무 작은 아기가 신생아실에 누워 있었어요.

알고보니 그 아기는 '동생' 이었고 새로 태어난 형은 아이 본인이었어요!!!! 이런 날벼락이!!!

 

 아이는 아빠 손을 잡고 말했죠.

"아빠! 형이라고 다 책을 좋아하지는 않아. 그리고 채소도! 그렇지?"

아직 완벽한 형이 될 준비가 안된 아이의 솔직한 질문에 저도 빵~ 터졌네요.

 

 장난꾸러기 남동생이 태어나 온갖 고생을 하고 있는 우리 딸로서는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즐거운 시간이었을 거에요.

아이가 바라는 형의 모습과 정반대의 동생이 있거든요.

누나 장난감은 다 뺏어가고, 맛있는 건 다 본인이 먹으려고 하고, 맛없는건 기꺼이 양보하고 말이죠.

누나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혼내주기는 커녕 누나 장난감을 뺏으려고 안간힘을 쓴답니다.

기 장난감은 당연히 자기 꺼, 누나 것도 자기 꺼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3살 짜리 동생 때문에 아주 고생이 많아요.

 

 그래도 신기한게 "이 아이도 동생 생기면 무지 고생하겠다 그지?" 하고 물으니

"동생이 가끔 떼부리기는 해도 얼마나 귀여운데~~~ 난 엄마 다음으로 동생이 제일 좋아." 라고 하네요.

이 맛에 둘을 낳고 키우나봐요.

 

 오히려 누나로서 장난감도 양보하고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며~

싫어하는 채소까지 열심히 먹으려고 노력하네요. 참 대견하죠?

역시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보다 스스로의 깨달음에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책육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네요.

 

 사교육 없이 책을 통해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는 것. 저의 소신을 다시 한번 다잡아봅니다.

 

< 출판사에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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