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키튼 1 - 사막의 카리만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입니다. 그 내용은 아주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그중 큰 줄기가 되는 것은 고고학,세계정세..그리고 사람입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이런 내용을 다루기가 힘드리라 생각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만화이기 때문입니다...^_^

그 만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를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합니다. 한 컷 한 컷이 이어지는 과정이 마치 영화를 보듯 느껴지고 그 지문이 길고 또 많아서 지루할 법도 한데(!) 그 독특한 내용과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간담을 서늘하게도 하고 진한 감동을 주기도 하기에 소홀이 할 수가 없네요...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어릴적 007이나 인디애나존스시리즈의 팬이었거나 그외 세계대전에 대한 영화나 람보(1탄이죠...)의 슬픔을 이해했던 사람입니다. 전쟁은 사람을 황폐화시키고 또한 가장 큰 상처를 줍니다.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 마치 개,돼지를 살육하듯 사람을 그렇게 다루었다는 사실이 살아남더라도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평생 고통이 되는 것이죠...그리고 약간의 유머감각을 가진 사람!

이 책을 읽고 우라사와 나오키의 매력에 빠졌다면 그의 다른 작품들을 권하고 싶네요. <파인애플 아미>, <몬스터>, <야와라>, <해피>.... <야와라>와 <해피>는 순정쪽으로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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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족 이야기 1
쿠리타 리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상황설정은 거의 마리모 리가와의 <아기와 나>와 동일하다. 엄마의 사고로 인한 상실, 아직 어린 초등학생인 주인공과 그에게 고난(?)을 주는 아주 어린 동생, 성실하고 멋진 샐러리맨아빠... 그리고 가끔 상처를 주는 주변사람들.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전개해 나가냐가 관건인 셈이다. <아기와 나>의 아류작으로 남을 것인가 참신하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쿠리타 리쿠는 그 해답을 고래의 모성애에서 찾고 있다. 제목에서 사용되었듯이 엄마고래의 극진한 모성애 얘기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가족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던 엄마의 부재는 주인공 안즈에게는 큰 고통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어린 동생이 있다. 동생은 너무 어려서 엄마의 죽음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아기와 나>와는 다르게 자매이다. 그 부분이 <고래가족이야기>를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작은 일들을 너무나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초등학교시절 가정시간에 바느질해본 경험은 얼마나 사실적인가.서투르게 하는 걸 보다 못한 엄마가 뺏아서 대신 해준 경험은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엄마가 없는 안즈는 혼자서 하기에 너무 벅차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다른 애들과 비교하기까지 한다. 서투르고 게다가 완성도 못한 작품을 보구서.

엄마가 없어서 그렇단 말을 듣기싫은 안즈는 꾀병을 부려서 양호실에 가서 열심히 완성을 하려고 한다. 그 모습을 본 양호선생님은 대신 해주지만 반아이들이 보구서 인기많은 양호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한다고 오해, 안즈를 따돌리기시작한다.

그 나이또래의 시샘많은 것, 그리고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잘 들어나는 내용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여자아이이기때문에 고민하는 많은 것들이 잘 드러나있다. 다른 애들보다 발육이 늦다고 고민하고, 좋아하는 남자애에게 주기위해 초코렛을 사고,갑자기 시작된 생리에 놀라 울고...깜찍하고 사랑스런 안즈...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정말 귀여운 구애작전...

아주 따뜻하고 추억에 잠기게 하는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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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아이 1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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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화 인어공주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만화 달의 아이.
그러나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는 그다지 권해주고 싶지 않다.
조금은 비판능력이 필요한 내용들이다. 생각하면서 읽어주길 바란다.

인어공주는 인어종족의 배반자라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인간왕자를 사랑해서 종족을 배신해서 말살시킬뻔한 인어공주,
그녀의 자손이 오랜 여행끝에 지구로 돌아왔다.
그 뒤틀린 운명을 바로잡기 위해서 인어와 결혼을 해야하는데,
또다시 인간을 사랑하고만 인어... 벤자민.
그 사랑을 막으려는 인간들과 인어들사이의 애증과 갈등...
상당히 복잡한 감정이 얽혀있는 내용이다.
보기에는 아름다운 그림체, 매우 단아한 그림이지만
캐릭터간의 대사를 살펴보면 아주 살벌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사랑이란 감정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것이 시미즈레이코님의 스타일이고 매력이다.
수려한 그림체와 독특한 상황설정, 예측불가능의 반전!

그러나 순수한 사랑으로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로 이끄는
결말에 가서야 조금은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정신없이 스토리를 따라가느라 여유있게 보기에는 무리. 하지만 그렇게 쏙 빠져서 볼만한 만화는 매우 드물지 않은가...

게다가 넓~~~~게 보면 환경친화적이기도 하다...

시미즈레이코만의 독특한 그림체와 색감은 정말 매력적이다.그 동그란 눈을 보고 있자면 순수 그자체다. 순수하기때문에 맹목적이고 잔인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어린 얼굴과 눈과 몸을 보면 누구나 무방비상태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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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
하츠 아키코 지음, 서미경 옮김 / 시공사(만화)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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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오래 사용하거나 정들인 물건에는 정령이 생긴다고들 한다. 우리나라에선 도깨비가 그런 존재이다.도깨비가 나타났던 곳에서는 닳아빠진 몽당빗자루라던가 이가 나간 그릇, 녹슬은 곡괭이가 있다고 한다. 도깨비가 무섭긴해도 역시 친근하고 유머있는 존재이듯이 이 만화에 나오는 정령들도 그러하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던 주인을 찾아 가는 정령들을 인도해주는 유유당의 주인손자 렌.
신기하고 특이한 물건들이 올적마다 떠들썩해지는 유유당.
물건들의 사연이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그림들은 더욱 그 감동을 더한다. 하려한 문양들과 동양적인 미를 담고 있는 여러가지 의상, 물건, 거리 풍경... 그리고 시간설정이 과거와 현대과 맞물린 시점이라 더욱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물건들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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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1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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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몸속으로 들어간 요괴 아오아라시와 함께 살아가는 리츠군의 귀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귀신에 대한 참신한 발상이라고 할까... 상당히 토속적인 귀신들과 소재들이다. (일본...)

그런데 웬지 무섭지 않고 오히려 웃음이 나오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피가 줄줄 흐르지도 않고 조용하게 아주 정적인 분위기에서 전개되는 것이나 차분한 그림체나 모두 그런 귀신이라는 혹은 요괴라는 존재에 친근하게 다가간다.

간혹 요괴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인간이 나오지만 곧 인과응보란 교훈을 얻게 된다. ^_^; 그리고 책이 매우 고급스럽다. 표지그림도 매우 이쁘고 색채도 아주 우아한 멋이 있다.

다만 요괴란 역시 인간과 어울리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인지 간혹 요괴의 잔혹한 속성이 나타나는 부분에선 등골이 오싹하다. 여름날밤에 혼자 조용히 읽기에는 조금은 담력이 필요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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