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오래 사용하거나 정들인 물건에는 정령이 생긴다고들 한다. 우리나라에선 도깨비가 그런 존재이다.도깨비가 나타났던 곳에서는 닳아빠진 몽당빗자루라던가 이가 나간 그릇, 녹슬은 곡괭이가 있다고 한다. 도깨비가 무섭긴해도 역시 친근하고 유머있는 존재이듯이 이 만화에 나오는 정령들도 그러하다.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던 주인을 찾아 가는 정령들을 인도해주는 유유당의 주인손자 렌. 신기하고 특이한 물건들이 올적마다 떠들썩해지는 유유당. 물건들의 사연이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그림들은 더욱 그 감동을 더한다. 하려한 문양들과 동양적인 미를 담고 있는 여러가지 의상, 물건, 거리 풍경... 그리고 시간설정이 과거와 현대과 맞물린 시점이라 더욱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물건들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