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가에쓰 히로시 지음, 염은주 옮김, 기타무라 다이이치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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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땅에서 피어난 개와 인간의 뜨거운 우정을
담은 도서 [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를
만나보았습니다.

일본의 첫 번째 남극 월동대가 쇼와 기지에 남겨
두고 온 개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는
이미 유명한 생존견 타로와 지로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제3의 개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일본의 견종은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키우는 '시바'견밖에 몰랐는데 거의
홋카이도에서만 생식하던 '가라후토견'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네요.

가라후토견은 주인에게 순종적이고,
방향감각도 예민하고, 귀소성도 뛰어나고,
인간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재능을 갖고 있어
남극의 썰매 견으로 선택되었네요.

남극은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지요.
일본의 1차 남극 월동대가 파견된 시대에는
더 추웠겠지요. 사람에게도 개들에게도 무척이나
가혹한 곳이었을 거예요.

예전에 남극 세종 기지의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책을 읽으며 자꾸 떠올랐답니다.

일본의 1차 남극 월동 대가 철수하고 2차와
교대하기 위해 개들은 쇠줄에 묶어두고 며칠 치
사료만 뿌려주고 떠났지만 기상악화로 2차 월동
포기를 선언하며 개들은 1년을 방치되었어요.

그렇게 1년 후 1959년 1월 14일, 3차 관측 대가
쇼와 기지에 도착했을 때 살아남아있던 두 마리
개가 타로와 지로였어요. 13마리 중 7마리는
눈 속에 죽어있었고 나머지는 '행방불명'으로
처리되었어요.

3차 원정대로 살아남지 못한 개들의 장례를
치러 주려 참여한 이가 기타무라로 그는 나중에
제3의 개의 이야기를 듣게 된답니다.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살아남은 개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많이
궁금했답니다.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이야기에 금방 빠져들게 하는 도서랍니다.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었던 이유는 개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이에요. 반려견을
키우면서 관심사도 조금씩 달라지네요.

그리고 책 속에서 사람과 개들 사이의
신뢰와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고
남극을 달리던 열여덟 마리의 가라후토견들의
죽음이 그냥 묻히지 않아 감사했네요.

개들 한 마리 한 마리의 개성과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이별은 전하는 부분은
눈물 없이는 읽을 수가 없네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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