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규슈국립박물관이 사상 최초로 일본 왕실에서 쓰던 그릇들을 공개했어요. 대부분이 규슈 아리타 자기의 왕실 그릇들은 귀족적 단정함과 우아함으로 예술의 경기를 보여주었지요.궁극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아리타 자기의 시작에는 조선 사기장 이삼평이 있었어요.선조 31년 김해에 주둔하던 일본 부대가 조선 사기장들을 강제로 끌고 갔는데 그중 한 사람이 이삼평이었어요.이삼평은 조선의 것과 같은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흙을 찾아 일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아리타 이즈미 산에서 백자 광을 발견하고 일본에서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일본 최초의 백자 도자기를 탄생시킵니다.이후 산골마을 아리타는 도자 명소로 번성해 나갑니다. 일본은 정말 우리 맘속 가깝고도 먼 나라인데요. 이번 도서를 읽으며 그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답니다.일본이 우리나라에 나쁜 짓을 한두 가지 한 것이 아니지만 많은 도자기를 약탈해 가고 재주 좋은 사기장들 모두 끌고 간 일을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남의 땅에서도 조선의 백자를 완벽하게 완성한 이삼 평도 놀랍고 그렇게 만들어진 도자기들을 유럽에 비싸게 팔아 전쟁을 하는데 돈을 보탠 일본의 모습에는 정말 화가 났답니다.역사적으로 각 나라마다 많은 전쟁과 약탈이 있었지만 일본 같은 나라는 참 없는듯합니다.한 나라의 문화 자체를 이렇게 통째로 훔쳐 가서 자기 것인 양 한다는 것에 화를 참기 힘드네요.책에서는 일본 도자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이삼 평을 비롯해 김태도, 백파선,이우경등의 사기장들의 특징과 각각의 면모를 자세히 보여줍니다.고향을 그리워하며 남의 땅에서 도자기를 구웠던 그들의 슬픔과 예술혼이 책 가득 담겨있어요.도서는 많은 사진 자료과 전문지식이 담겨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일화들이 곁들여져 있어서 역사적인 내용을 좀 더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어요.저자는 일본의 8대 조선 가마를 찾아가 지역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어서 책을 보면 한번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저도 예쁜 그릇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책 속에서 아름다운 도자기들을 엄청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하지만 능력 있는 사기장들을 거의 일본으로 끌고 감으로써 우리나라의 도자기술은 많이 발전하지 못했는데 일본의 도자 기술은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적 위상을 떨치는데 속상함이 밀려옵니다.책을 읽는 내 마음이 복잡했지만 역시 우리 선조들이 위대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저자가 친절히 설명해 주는 도자기 축제 정보와 박물관 명소들 소개를 보니 여행서로도 손색이 없답니다.일본 도자기 속 우리 선조들의 예술혼을 만나 볼 수 있는 [일본 도자기 여행-규슈의 8대 조선가마] 도서를 만나보세요~ 추천합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일본도자기여행#조선사기장#조용준#도도출판#일본도자기역사#통한의역사#일본왕실도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