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500p가 넘는 장편 소설을 읽어 보았어요.전 책을 빨리 읽는 편은 아니라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끝까지 다 읽고 싶어 틈날 때마다 읽은 도서랍니다.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다니며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철저하게 자신만의 안온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 유도라 허니셋은 '내 죽음이니까 내방식 대로'라는 어느새 그녀만의 주문이 되어버린 자신의 죽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심사 서류가 통과되길 기다립니다.연명치료로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은 유도라는 '자발적 안락사'를 선택합니다.이야기는 유도라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는데 유도라의 삶이 안타깝기도 감사하기도 한 이야기였어요.이번 도서를 통해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자발적 안락사 서류 신청 후 삼사 개월 정도의 심사 기간이 필요한 시점에 유도라의 옆집에 '로즈'네 가족이 이사를 와요.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는 유도라는 누구의 간섭도 원하지 않고, 자신도 누구의 삶에도 속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친 유도라의 삶에 어느 날 불쑥 들어온 열 살 '로즈'는 유도라가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요.로즈와 함께 유도라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 스탠리 마첨인데요. 세 인물을 보면서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사귀는 게 쉽지 않은데 인생의 황혼에 이런 좋은 '베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책을 읽으며 어린 유도라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화가 나기도 했어요. 가족도 소중하지만 자신의 삶도 중요한 거 아닌가라는 마음이 들면서도 나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유도라처럼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지요. 책에는 죽음을 대하는 여러 사람의 모습이 나와요.전쟁으로 죽은 남편으로 인해 삶이 우울한 유도라의 어머니, 아버지의 죽음으로 많은 책임감을 안고 살아온 유도라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리워하는 스탠리,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로즈의 엄마 매기 등 각자의 삶에서 맞은 죽음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엿볼 수 있어요.책에서도 나오지만 삶은... 우리 인생은 참 짧아요.이 소중한 순간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해요.그리고 친절함을 모두 가지시길 바라요.친절함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 아주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마지막 부분에서 결국 눈물이 났지만 책을 읽는 동안 유도라, 로즈, 스탠리 세 명의 친구들이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까 몹시 궁금했답니다.세 친구들의 친절함이 따스한 도서를 만나보세요.당신의 삶을 친절함으로 가득 채워보세요.*한스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유도라허니셋은잘지내고있답니다#페이지터너#힐링 #재미 #우정#감동 #소설추천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