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랑 사는 건 너무 슬퍼
최은광 지음 / 좋은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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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랑 사는데 왜 슬퍼? 난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도서를 보자마자 큰아이가 한 말이에요.
고양이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아이는 자기도 읽고 싶다며 함께 읽었답니다.
반려묘들과의 인연 이야기를 편안하고 담담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는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도서네요.
반려동물과도 진짜 인연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저자가 '빤이'와 만나게 된 어느 날처럼.

예전에 비하면 인식 개선이 많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길 위에서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작은 생명들이 많지요.

아이가 고양이를 좋아하게 된 계기도 길고양이 때문인데요. 아파트 놀이터를 집 삼아 살던 고양이 한 마리와 자주 가는 동네 도서관의 삼색 고양이 '당근'이를 만나고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특히 도서관 고양이는 입병이 아주 심한데 도서관 관계자분들이 돌봐주지 않았다면 작은 생명 하나가 또 금방 꺼져 버렸겠지요.

저자는 고양이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준비 없이 데려와 빤이와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을 책에서 보여주는데

잘 몰라서 미안했다고 하지만 빤이도 많이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빤이를 아끼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빤이를 알아주었으니까요.

책을 읽으며 놀라운 건 저자가 빤이 혼자만 키운 게 아니라는 거예요. 저는 아직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지만 아이들이 많이 키우고 싶어 해요.

좀 더 책임감이 강해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제가 아직 자신이 없어서 고민 중이지요.

이번 도서를 통해 좀 더 용기를 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앵이와 뽕이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정말 귀여운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지는 것 같아요.
도서에서는 빤이와 앵뽕 자두까지 반려묘들의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건 '관계'라는 두 글자인데요.
우리는 삶 속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삶인 거지요.
그리고 책 속에서 얻은 것 하나가 '감사'네요. 작은 인연이 관계로 이어지고 감사로 남는 이야기를 읽으며 저도 반려동물에 대한 용기를 좀 더 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꼬맹이들은 강아지와 고양이로 나뉘어 있는데 언젠가 귀한 인연을 찾을 수 있겠지요.
반려동물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빤이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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