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12살 생일을 맞은 예바는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뉴스에서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어느 누구도 진짜 전쟁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지 못했어요. 정확히 열흘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합니다.그 일로 12살 예바의 삶이 통째로 흔들립니다. 무서운 폭격 소리에 잠에서 깨고 미사일을 피해 눈물을 흘리며 지하실로 향합니다. 절망적이고 힘든 시간을 아직은 어린아이가 기록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책에서는 시간의 흐름대로 뉴스 기사와 예바 주변에서 실제 일어난 이야기들로 기록되어 있어요.예바의 집이 폭격당해 할머니와 예바가 살던 사랑스러운 공간이 사라진 모습은 정말 안타까워요."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 집은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내 집을 공격하는 건 내 일부를 공격하는 것과 똑같다. 심장이 짓밟힌 기분이다. 수많은 추억이 가득한 곳이었다. ....담고 있던 추억에 비하면 물건들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93p뉴스를 통해 러시아의 공격 상황도 보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직접적으로 예바의 이야기를 듣는 건 또 다른 아픔이 있어요.책 속 예바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대화방 내용은 그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운 상황에 있는지 여과 없이 보여주네요.계속되는 공격에 예바와 할머니는 살던 동네를 떠날 수밖에 없네요.우리 아이들처럼 피아노를 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예바, 그리고 친구들...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끔찍한 전쟁 속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워요. 이렇게 전쟁이 일어 날 줄도 사실 몰랐고, 전쟁이 이렇게 길어 질지도 몰랐지요. 그리고 두 나라의 전쟁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이렇게 여러 가지 힘든상황이 생길지도 예상 못 했어요. 이 책은 전쟁의 실체를 아이의 눈으로 그대로 보여줍니다. 지금 예바가 일기를 기록한 시간보다 더 오래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어요. 누구도 함부로 희생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책을 읽으며 전쟁이 제발 그만 멈춰주기를 바라 봅니다.뉴스와는 또 다른 전쟁에 관한 사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예바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당신은전쟁을몰라요#우크라이나#예바의일기#생각의힘#옮김_손원평#전쟁#전쟁의의미#우크라이나전쟁